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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친환경 컨선 ‘산실’ 현대삼호重···뜨거운 폭염 이긴다

[르포]세계 최고 친환경 컨선 ‘산실’ 현대삼호重···뜨거운 폭염 이긴다

등록 2021.08.10 07:00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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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40도 육박 가마솥더위후판 온도·콘크리트 반사열 50도↑세계 최초 LNG추진선 기술의 요람LNG탱크 1회 충전 ‘아시아~유럽’ 왕복글로벌 최고 기술력 선주사에 인정받아섬세한 작업 ‘도색’ 중요한 공정은 실내서“NO 1 기업 친환경 선박 분야 선도할 것”

세계 최고 친환경 컨선 ‘산실’ 현대삼호重···뜨거운 폭염 이긴다 기사의 사진

하루에도 몇 번씩 샤워하며 흘린 땀을 씻어내야 할 정도다. 지급된 얼음조끼를 껴입어도 더위를 견뎌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게 현장 근로자의 설명이다.

세계 최고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현대삼호중공업 현장의 열정은 폭염보다 뜨겁다.

선박의 일부인 블록을 옮기는 트랜스포터와 신호수가 호흡을 맞춰 다음 공정을 위해 이동하고 있는 이곳은 전라남도 서남권 최대기업 현대삼호중공업 야드 현장이다.

현장 근로자 모두는 한 여름에도 안전모, 긴 팔 작업복, 안전화, 장갑, 마스크 등 안전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현장을 누비고 있다.

기자가 최근 현대삼호중공업을 찾은 이날 외부 온도는 이미 35도를 훌쩍 웃돌았고 체감온도는 40도에 육박할 정도의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절로 흐르고 숨이 턱턱 막힌다.

이런 가운데 보호 장구를 착용과 두께가 6㎜가 넘는 선박용 후판 온도와 콘크리트 반사열 등을 고려한다면 온도는 섭씨 50도를 육박하게 된다.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하는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CMA CGM BALI’은 길이 366m, 너비 51m, 깊이 29.9m 규모로 약 1만4800TEU 제원으로 건조했다. 사진=윤경현 기자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하는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CMA CGM BALI’은 길이 366m, 너비 51m, 깊이 29.9m 규모로 약 1만4800TEU 제원으로 건조했다. 사진=윤경현 기자

현대삼호중공업 정문을 지나 실내공정이 진행되는 가장 첫 번째 공장의 외부에는 故 아산 정주영 창업자의 어록인 “우리가 잘되는 것이 나라가 잘되는 것이며, 나라가 잘되는 것이 우리가 잘 될 수 있는 길이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09년 국내 조선 산업을 전 세계 33.1%의 시장점유율과 세계 제1의 조선국가로 반열에 올리며 국민 경제발전에 큰 몫을 담당했다.

여기에 현대삼호중공업은 그룹 내 조선 부문 대표 효자 회사로 친환경 부분 글로벌 강자로서의 위상을 세계시장에서 공고히 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선박 총 수출액의 14%(27.8억달러/197.5억달러), 총 수주량의 19.7%(168만CGT/851만CGT)를 담당하며 국내 조선 수주량 세계1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더욱이 전매특허 제품인 세계 최초 LNG 추진시스템을 장착한 대형 탱커, 컨테이너선, 벌커 등 대형 상선 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 조선소 중 LNG추진 대형 LNG선(174k㎥급) 수주 1위(총 36척 중 12척)를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CMA CGM BALI’호. 사진=윤경현 기자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CMA CGM BALI’호. 사진=윤경현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의 전체 부지는 약 88만평으로 야드 투어를 위해서는 약 40여분 시간이 소요된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글로벌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다.

수선하부(Boottop) 부분에 새겨진 ‘LNGPOWERED’ 로고가 눈에 띈다. 이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하는 세계 최초 LNG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CMA CGM BALI’으로 길이 366m, 너비 51m, 깊이 29.9m 규모로 약 1만4800TEU 제원으로 건조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2018년 세계 최초 LNG추진 컨테이너선 시리즈로, 약 10층 빌딩 규모인 1만2000입방미터㎥ 급 대형 LNG연료탱크를 탑재해 1회 충전만으로 아시아와 유럽 항로를 왕복 운항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최고 기술력이 담긴 LNG 연료탱크에는 극저온 영하 163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강도와 충격을 견딜 수 있는 ‘9% 니켈강’을 사용하여 LNG 추진 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적용했고 LNG 추진선에 필요한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시스템(FGSS), 이중연료엔진 등의 배치·설계를 최적화해 안전성과 컨테이너 적재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LNG추진선 연료탱크는 제품의 표면품질을 매우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어 한층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공정이다. 사진=윤경현 기자LNG추진선 연료탱크는 제품의 표면품질을 매우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어 한층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는 공정이다. 사진=윤경현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중공업과 공조 아래 일반 상선, LNG 등 전천후 기술력으로 꾸준히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기반에는 선박의 완성도를 꼽을 수 있다. 현대삼호의 기술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까다로운 선주사에게 인정을 받는 가운데 한 곳이 실내공정의 높은 상품성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조립과 함께 중요한 공정인 ‘도색’을 실내공장에서 진행한다. 작업의 특성상 외부에서 진행하는 조선사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섬세한 작업인 도색을 비롯한 중요한 공정을 실내에서 가능하도록 블록의 동선을 계획적으로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선주사가 발주한 선박의 공정은 날씨 변화와 상관없이 24시간 운영하여 100% 또는 조기에 공정을 마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국내 조선사를 넘어 글로벌 경쟁업체 사이에서도 현대삼호중공업의 공정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한국조선해양 현대삼호중공업은 세계 최초 및 최대 LPG추진선을 첫 인도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오랜 노하우를 통해 축적해온 건조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 원 기업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선박 총 수출액의 14%(27.8억달러/197.5억달러), 총 수주량의 19.7%(168만CGT/851만CGT)를 담당하며 국내 조선 수주량 세계1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사진=윤경현 기자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국내 선박 총 수출액의 14%(27.8억달러/197.5억달러), 총 수주량의 19.7%(168만CGT/851만CGT)를 담당하며 국내 조선 수주량 세계1위 달성에 이바지했다. 사진=윤경현 기자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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