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 제조 활동 재개하면서 전력 수요 상승수요는 당초 전망치보다 낮은 87.4∼88.5GW 예상
전력거래소는 9일 발표한 주간 전력수급 전망에서 “8월 둘째 주는 여름철 휴가가 끝나고 산업체 조업률 복귀로 최대 전력수요는 87.4∼88.5GW, 예비력은 11~12GW로 안정적인 전력 수급 확보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달 1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통해 8월 둘째 주를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 발생 주간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최대 전력 수요를 94.4GW로, 예비율은 최저 5.1%로 예측한 바 있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비상단계 발령이 내려지고, 발전기 고장 등 돌발변수에 대응하려면 최소한 예비력 10GW는 유지해야 한다. 1차 고비로 예상했던 7월 넷째주에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실제로 전력공급 예비력이 9946MW까지 떨어졌다.
정부는 신월성 1호기(1000㎿), 신고리 4호기(1400㎿), 월성 3호기(700㎿) 등 정비 중인 원전 3기의 재가동 일정을 앞당기면서 전력예비율을 끌어올렸다. 국내 석탄발전 전체 설비용량의 90% 이상을 매일 ‘풀가동’하고 있다.
정부는 태풍 북상으로 인한 열돔현상 완화와 최고기온 하강, 원전의 조기가동 및 석탄발전 가동 확대 등으로 인해 우려했던 전력난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는 당초 하계 전력수급대책 상 최대전력이 예상되는 기간이었으나, 제9호 태풍 루핏의 발생 영향으로 한반도의 열돔 현상이 완화하고, 최고기온이 하락함에 따라 (당초 전망보다)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설명했다.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전력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최근 수출 호조로 인해 산업 부문 전력 수요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기간 하계휴가 후 산업체 조업률 복귀로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 따라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도 전력 수요가 늘고 있다.
정부는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발전 5사 등 전력 유관기관과 전력수급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실시간으로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대응체계를 수시로 점검 중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9일 세종변전소 현장을 점검하고 “8월은 태풍도 빈번한 시기로, 특히 안전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비상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매뉴얼에 따라 신속하게 대응, 국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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