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방향은 반도체·바이오·통신·신사업 2018년 180조 투자 이후 ‘역대 최대’
24일 삼성전자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전략산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8년 8월 발표한 총 180조원(국내 130조원) 투자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의 3년 전 투자 발표는 2020년까지 신규투자 완료 기준으로 실행에 옮긴 바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발표를 놓고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 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 차원이라고 의미를 담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와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집행 분야는 반도체 및 바이오를 중심으로 차세대 통신, 신성장 정보기술(IT) 연구개발(R&D) 투자 강화 등이다.
반도체 부문은 투자 계획 비중이 공개되진 않았으나 선단공정 조기 개발 및 선제적 투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을 목표로 2030년까지 171조원 투자를 계획대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의 절대우위를 유지하는 데도 상당한 투자비가 집행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부문은 백신 생산에 나선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통해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는 사업 전략이 투자로 이어지게 됐다. 차세대 치료제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등을 통해 오는 2023년 관련 분야에서 세계 1위 및 시장 점유율 30% 달성한다는 목표다.
차세대 통신 부문은 5G 리더십을 5G 다음 세대인 ‘비욘드 5G/6G’에서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통신기술 선행연구 주도, 통신망 관련 소프트웨어(S/W) 역량 강화, 신사업 영역 및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추진한다.
신성장 부문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미래 신기술·신사업 역량 강화를 비롯해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선도하기 위한 IT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높인다는 목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전세계 거점 지역에 포진한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선행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로봇 분야에서는 핵심 기술 확보와 폼팩터 다양화를 통해 ‘로봇의 일상화’를 추진한다. 또 첨단산업 분야의 설계와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4만명 고용 창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공개채용 제도를 유지하고 청년 S/W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과 C랩(벤처) 사업 저변 확대를 통한 미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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