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 구축하루 넥쏘 600대 충전 고순도 수소 생산
현대오일뱅크는 연내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를 구축한다고 26일 밝혔다.
분리막은 전해질막의 강도를 좌우하는 뼈대로, 연료전지 시스템의 출력 향상과 내구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소재다. 수소가스에서 분리된 전자의 이동은 막고 수소이온만 선택적으로 이동시켜 주는 전해질막은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 중 하나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안에 분리막 생산 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의 공동 실증 시험을 거친 뒤 2023년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초 세계 각국의 내연기관차 감축 정책과 전기차 배터리에 비해 시장 진입 장벽이 낮은 점 등을 고려해 수소연료전지 사업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에 들어가는 고순도 수소 정제 설비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내에 구축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가 만들 수 있는 순도 99.999%의 고순도 수소는 하루 최대 3000㎏으로, 현대자동차의 넥쏘 6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오는 2030년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적으로 기체 확산층, 전극 분리판 등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전반을 포괄하는 단위셀 사업과 건물, 중장비용 연료전지 시스템 사업 추진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이 같은 수소 사업 확장은 현대중공업그룹 차원의 수소경제 강화 노력에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3월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구축하는 내용의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2030년까지 전국에 180개 수소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탄산가스 등으로 재활용하는 블루수소 체계도 마련했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최근 태양광 패널 소재 생산, 온실가스 자원화, 바이오 항공유 등 친환경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소재 등 3대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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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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