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사장 면접까지 진행했으나 추가공모 나서앞서 공모 진행한 SR은 3차까지 재공모 거듭철도통합 이슈 등 민감한 현안에 적임자 찾기 난항
업계에 따르며 코레일은 14일부터 23일까지 사장후보자를 추가로 공모한다고 밝혔다. 앞서 코레일은 두 차례 사장 공모를 진행했고 두 번째 공모에서는 지원한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두 번째 공모에서도 지원 후보자가 5배수를 넘기지 못한 만큼 이번에는 재공모가 아니라 추가공모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 임원추천위원회는 관련 규정에 따라 5배수 이상 후보군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3배수 후보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추천한다.
코레일 사장 공모에는 정왕국 한국철도공사 부사장을 비롯해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최진석 한국교통연구원 철도정책·안전연구팀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SR은 사장을 공모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권태명 사장의 임기가 지난달 3일까지였던 만큼 7월12일부터 7월23일까지 사장 공모를 진행했지만 지원자가 2명에 그쳤다. 7월29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한 차례 더 사장 공모를 진행했으나 이번에는 3명이 지원했다.
재공모에서 1명이 추가 지원하면서 지원자는 총 3명으로 늘었지만 임추위는 최소 5배수를 맞추기 위해 이날부터 3차 공모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에 국내 철도운영 공기업 두 곳 모두 한동안 사장 공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내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민감한 현안이 많아 이를 원만하게 해결할 적임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새로 부임하는 사장들은 재부상한 철도통합 문제를 풀어야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레일과 SR통합을 공약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자 철도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SRT 전라선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되면서 반발수위는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가 연내 발표하는 ‘제4차 철도산업발전기본계획(2021∼2025)’에는 철도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방향성을 검토하고 철도통합 여부를 결정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아울러 대선을 앞두고 있는만큼 새로 부임한 사장들의 임기가 8개월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SR과 코레일 사장 모두 임기는 3년이지만 공기업인 만큼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입지 변화 가능성도 존재한다. 때문에 과거 사장 인선 당시와 달리 아직 유력 인사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에 현 정권에서 사장 선임에 시간을 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통 사장 선임이 시작되면 대통령 임명까지 2~3개월이 소요된다. 차질 없이 진행되면 10월께 사장 인선이 마무리되지만 선임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SR 사장 후보자 공모에서 지원자 수가 미달됐고, 코레일도 뚜렷한 인물이 거론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황은 비슷하다”며 “정권 말 국가철도를 운영하는 양대 기관이 자칫 6개월 넘게 ‘수장 공백’ 사태를 맞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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