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국제 협력을 통해 개발된 나로호와 달리, 누리호는 완전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데요. 누리호의 개발 과정과 재원을 살펴봤습니다.
우선 누리호의 개발은 독자 우주 수송 능력 확보를 목표로 2010년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총 1조 9,572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사업예산으로 투입됐습니다.
누리호는 총 길이 47.2m, 충 중량 200t, 직경 3.5m, 탑재중량 1,500kg의 발사체입니다. 세부적으로는 위성이 들어 있는 페어링과 3단의 추진체로 구성됩니다.
지난 8월 처음으로 완전체 모습이 공개된 누리호. 발사 전 마지막 관문인 발사 전 최종점검(WDR, Wet Dress Rehearsal)을 무사히 통과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누리호 발사, 성공하면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먼저 국가우주개발 계획의 독자적 수행이 가능해집니다. 지금까지 한국은 위성을 만드는 기술만 있을 뿐, 발사체는 해외 기술에 의존해왔는데요. 누리호 발사 성공을 통해 위성 자력 발사 능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주분야 국내 산업 활성화 및 기술력 증대가 기대됩니다. 초정밀 위치 정보 서비스, 전 세계 원유 비축량 파악, 해외 곡물 생산량 예측 등 위성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도 활용 수 있지요.
발사에 성공하면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독자적인 위성 발사체를 보유한 우주강국이 됩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우주발사체의 첫 발사 성공률은 30% 미만. 나로호 또한 두 번의 실패 끝에 발사에 성공했는데요.
발사체는 소모성이기 때문에 한 번 발사된 뒤엔 결과가 어떻든 돌이킬 수 없습니다. 누리호 역시 발사 기회는 단 한 번. 과연 누리호는 오는 10월 발사에 성공해 우주로 도약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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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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