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6월 30일 3296.68로 마감했던 코스피는 3개월이 지난 지난달 30일에는 3068.82로 주저앉으며 227.86포인트(6.91%)나 하락했다. 코스피가 분기별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로 증시가 20% 이상 급락했던 지난해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는 코로나 발생으로 증시가 공황(패닉)에 빠졌던 작년 1분기 마이너스(-20.15%)를 기록한 뒤 작년 2분기 20.15% 반등에 성공, 매 분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초 사상 첫 3000선을 넘은 데 이어 6월에는 33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3분기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채권 등 자산 매입 축소) 및 금리 인상 신호가 켜졌고 중국의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 부도 우려와 최악의 전력난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급속히 위축됐다.
그 결과 코스피는 7·8월 각각 2.86%·0.1%씩 하락했고, 지난 9월에는 4.08% 내리는 등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개인이 16조135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0조2672억원, 기관이 5조71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지난 5월13일(2187억원) 이후 4개월 반만에 가장 낮은 수준(2195조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불과 한달 반여 전 시총 최대점이었던 8월10일(2339조원)과 비교하면 144조원(6%)이 증발한 셈이다.
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지난 1일 코스피는 3020선 아래로 내려가며 이제 3000선까지 위협받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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