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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쌍용차 ‘인수 절차’ 급제동···法, 자금 조달 계획 ‘보완’ 요구

산업 자동차

쌍용차 ‘인수 절차’ 급제동···法, 자금 조달 계획 ‘보완’ 요구

등록 2021.10.03 21:23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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法, 이달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15일께 지연양사 자금력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 2주 연장쌍용차, 2~3년 동안 약 1.5조원 운영자금 필요

사진=쌍용자동차 제공사진=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인수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법원이 추가 보완을 요구하며 이번 입찰 ‘유찰’로 결론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법조계 및 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서울회생법원은 최근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이엘비앤티(EL B&T) 컨소시엄’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게 오는 15일까지 서류를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법원은 지난달 30일까지 서류를 보완해 제출하도록 했으나 작업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제출 기한을 2주 더 연장한 바 있다.

현재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쌍용차 경영정상화에 양사의 자금력이 충분하지 않다는 게 법원이 지적한 숨은 배경으로 꼽힌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쌍용차 인수 이후 2∼3년 동안 약 1조5000억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현재의 자금 조달 방안과 함께 구체적인 미래 투자 계획 등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쌍용차는 새로운 주인을 찾아야 할 상황.

이에 따라 이달 초 마무리될 것으로 보였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오는 15일께로 늦어지게 됐다. 이들과 함께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EV는 일찌감치 인수 포기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금’이다. 국내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의 경우 자본금이 30억원 수준에 불과하며 지난해 매출도 1억원에 못미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역시 매출액이 898억원 수준으로 쌍용차(2조9502억원)를 인수하기에는 작은 규모로 예비입찰 전부터 두 회사의 자금력은 최대 불안 요소로 거론돼왔다.

이엘비앤티는 미국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사모펀드 운용사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유럽 투자회사로부터 인수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또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에디슨모터스는 사모펀드 ’키스톤 PE’, KCGI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개인 투자자들을 유치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이에 최대 주주 에너지솔루션즈는 쌍용차 자금 확보를 위해 지난 6월 코스닥 상장사 쎄미시스코를 인수하기도 했고 추후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와 사채발행 등을 통해 추가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한편 우오현 회장이 이끄는 SM그룹은 예비입찰에 깜짝 등장했지만 막판에 입찰을 포기했다. SM그룹은 재계 서열 38위로 현금성 자산만 1조원 안팎을 보유하며 풍부한 자금력으로 이번 인수전의 가장 유력한 잠재 후보로 꼽혔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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