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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2022 SM6, 차에서 주문하고 픽업까지 ‘코시국에 딱’

[시승기]르노삼성 2022 SM6, 차에서 주문하고 픽업까지 ‘코시국에 딱’

등록 2021.10.07 16:31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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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별 기본사양 재구성, 가격경쟁력까지

사진=르노삼성 제공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자동차의 스테디셀링 중형 세단 ‘SM6’가 연식변경을 거친 2022년형 모델로 돌아왔다.

이번 SM6는 지난해 7월 출시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첨단 신기능을 새롭게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객 선호도가 높은 기능을 중심으로 트림별 기본사양을 재구성해 가격 매력도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 6일 이뤄진 시승행사는 경기도 남양주 프라움 악기박물관을 출발해 설악TG를 거치는 코스로 구성됐다. 일반국도는 물론, 구불구불한 와인딩 구간과 고속구간까지 총 83km에 이르는 다양한 구간에서 차량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연식변경 모델인 만큼 외관 디자인 변화는 없다. 하지만 SM6는 첫 출시부터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물 흐르듯 유려한 실루엣은 고급스러우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준다.

좌우 헤드램프와 이어진 프론트 그릴은 차체를 더욱 넓어 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가 있다. 수평으로 이어진 범퍼 하단부 크롬라인과 맞물려 더욱 안정적이고 위풍당당한 기세를 뿜어낸다. 방향지시등은 선을 그리듯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은 외관 완성도를 높이는 포인트다.

차문을 열고 마주한 실내 인테리어는 절제된 세련미가 특징이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센터페시아 중앙부에 자리잡은 대형 세로형 모니터다. 출시 초반에는 버튼식이 익숙한 탓에 조작이 다소 어렵기도 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사용이 대중화된 지금은 오히려 더욱 편리하다.

목을 편안하게 받쳐줄 수 있도록 좌우 날개 형상으로 구성된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는 차량 정체가 심각한 구간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와 함께 시트 위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이지액세스와 마사지 시트 등의 기능은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락한 주행을 돕는다.

패밀리 세단 답게 2열 공간은 넉넉했다. 성인도 넉넉한 레그룸을 확보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에 나서더라도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사진=르노삼성 제공사진=르노삼성 제공

시승 모델은 1.3리터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장착된 TCe 260 RE 모델이다. 출발에 앞서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오윈(Owin) 앱을 활성화했다. 르노삼성이 지정한 CU편의점을 선택하고 르노삼성이 SM6 출시 기념으로 만든 ‘르노삼성 전용 세트’를 주문했다. 결제까지 모두 마치고 나니 주문 수락 메세지가 떴다.

지정 편의점까지 오윈 앱에서 자동으로 길안내를 해줬다. 약 20km을 더 달려 편의점에 도착했다. 화면에서 매장 호출 버튼을 누르니 편의점 직원이 봉투에 상품을 담아 전달했고, 상품 수령을 마쳤다.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는 코시국(코로나+시국)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정말 똑똑한 기술이다.

주문은 차량용 결제서비스인 ‘인카페이먼트’를 통해 가능하다. 인카페이먼트는 비대면 주유와 식음료 가맹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후 신청평대교를 지나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TCe260은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개발한 엔진으로, 최고 출력 156마력과 최대 토크 26.5kg·m(260Nm)로부터 실용영역인 1500~3500rpm 구간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급격한 코너링 구간에서도 부드럽게 돌파했고, 미끄러지는 듯한 느낌은 받지 못했다. 과속 방지턱이나 요철 구간을 통과할 땐 미세한 진동만 느껴졌다. 국도에 비해 차량 이동량이 많지 않은 고속도로에서는 다이내믹한 주행을 이어갔다. 특히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차량 정숙성과 접지력 등 어느 하나 아쉬운 부분을 찾을 수 없었다. 외부 소음도 잘 차단해줬다.

종착지인 프라움 악기박물관으로 돌아가는 약 5km 구간 동안 전방 공사 영향으로 크게 밀렸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구간이었지만 스탑앤고 기능 덕분에 연비를 아낄 수 있었다.

시승을 마친 후 확인한 연비는 13.1km/l로, 복합공인연비 13.6km/l보다 소폭 낮게 나왔다. 하지만 매우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사진=르노삼성 제공사진=르노삼성 제공

SM6 연식변경 모델은 고객 니즈를 대폭 반영해 트림 별 기본 사양을 재구성한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판매가격도 최적화했다는 평가다.

주력 트림인 TCe 260 LE는 동승석 파워시트, 앞좌석 통풍시트와 이지엑세스 등의 시트 편의성이 강화되고, 최상위 트림인 TCe 300 PREMIERE는 차선 유지 보조, EASY CONNECT 9.3인치 내비게이션 및 BOSE 사운드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했다.

2022년형 SM6의 가격은 개소세 3.5% 기준으로 TCe 260 ▲SE 트림 2386만원 ▲LE 트림 2739만원 ▲RE 트림 2975만원이다. TCe 300 ▲프리미에르 3387만원, LPe ▲SE Plus 트림 2513만원 ▲LE 트림 2719만원이다.

한편, 2022년형 SM6에 새롭게 추가된 안전지원 콜 서비스도 주목할 만 하다.

‘어시스트 콜’은 차량 사고와 같은 긴급 상황 발생 시 24시간 운영 전담 콜센터로 긴급구조 신고 및 사고처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에어백이 전개되는 차량 사고 발생 시에는 차량이 능동적으로 차량 위치를 콜센터로 전송하고 긴급 구조 및 사고처리 지원을 진행하게 된다. 차량 고장 발생 시 견인 또는 서비스 거점 안내를 지원하는 ‘고장 헬프 콜’ 기능도 탑재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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