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식민주의에 대한 단호하고 연민 어린 통찰이 구르나의 수상 배경이 됐다는 게 한림원의 설명이다.
탄자니아 출신의 1948년생인 구르나는 아프리카 동해안의 섬인 잔지바르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1960년대 말 영국 잉글랜드에 난민 자격으로 정착한 뒤 최근 은퇴하기 전까지 영어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구르나는 영국 켄트대에서 영어·포스트콜로니얼 문학 교수를 지내면서 10편의 장편소설과 다수의 단편소설을 썼다. 개인적 경험으로 난민으로서 겪은 혼란이 그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가 됐다.
특히 1990년 전후 동아프리카에서의 탐구 활동을 토대로 1994년 출간한 네 번째 소설 '파라다이스'는 그가 작가로서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한림원은 ”난민 경험을 소설로 다룬 구르나의 초점은 정체성과 자아상에 집중됐다“며 “작품에서 문화와 대륙 사이에서의 틈, 과거의 삶과 새롭게 떠오르는 삶의 틈에 놓인 자신을 발견하는데, 이는 결코 해결될 수 없는 불안정한 상태를 뜻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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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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