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서 승진코로나19 위기 속 손익 개선 성공해올해 상반기 영업익 반기 기준 최대수소사업 등 친환경 미래사업 추진
강 부회장은 에너지사업 부문의 책임경영을 맡아 수소사업을 비롯한 친환경 미래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일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 등 사장 4명의 부회장 승진을 포함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현대오일뱅크 대표이사를 맡은 지 3년여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강 부회장은 1958년생으로 영훈고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1985년 현대오일뱅크 입사 이후 생산부문장, 안전생산본부장, 신사업건설본부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해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강 부회장에 대해 “유가 하락과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에서도 선제적인 비상경영 조치와 손익 개선을 위한 다양한 비용 절감 과제 발굴을 통해 현대오일뱅크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승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강 부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손익을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흑자로 전환하는데 앞장섰다.
현대오일뱅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132억원에 비해 2525억원(191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5517억원에서 4조9440억원으로 2조3923억원(93.8%) 늘었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 영업손익 흑자 전환과 동시에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반기 영업손익은 지난해 5500억원 손실에서 올해 6785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6조9683억원에서 9조4805억원으로 2조5122억원(36.1%)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이 이 같이 급증한 데에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의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5933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정유사업 회복세와 석유화학사업, 윤활유사업 등 비정유사업의 성장세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사업부문별 책임경영체제 구축에 따라 에너지사업을 책임지게 된 강 부회장은 앞으로 수소사업 등 친환경 미래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7월 석유제품 탱크 임대 자회사 현대오일터미널 지분 90%를 1800억원에 매각해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 블루수소 등 3대 친환경 미래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현대중공업그룹의 ‘수소 드림 2030’ 로드맵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3대 친환경 미래사업의 영업이익 비중을 70%까지 높이고, 정유사업 매출 비중은 45%로 낮추는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 구축과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국내 자동차 제조사와의 공동 실증 시험을 거친 뒤 2023년 제품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매출 5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강 부회장은 앞서 “최근 태양광 패널 소재 생산, 온실가스 자원화, 바이오 항공유 등 친환경사업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소재 등 3대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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