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일자리 창출해 기업의 역할 다하겠다”KT, 삼성 이어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3탄 ‘LG’3년간 총 3만명 직접 채용···계열분리에도 고용 10% 확대
국무총리실과 LG그룹은 21일 오후 2시 40분 서울 강서구에 소재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KT와 삼성에 이어 LG와 맺은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세 번째 파트너십이다.
이날 행사에서 정부 측은 김부겸 국무총리,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오영식 국무총리비서실장, 윤성욱 국무2차장이 참석했고 LG그룹 측 구광모 회장, 권영수 부회장, LG사이언스파크 박일평 사장, 이방수 사장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 모두발언을 통해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생각한다”며 “미래 첨단 분야에 앞서서 투자하고 이를 통해 좋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감으로써 기업의 역할을 다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창출이 LG를 넘어서서 사회 전반에 확산해 나가도록 하기 위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다”며 “기업 뿐만 아니라 학계나 중소기업, 협력업체, 그리고 청년 스타트업이 함께 참여하는 산업생태계를 육성해 함께 성장해 나가면서 일자리를 더해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청년들이 미래’라고 강조하며 청년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구 회장은 “청년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기업의 미래를 여는 일이자 나아가서 나라의 미래를 여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청년들이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고 글로벌 인재로 육성될 수 있도록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LG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 채용으로 연간 1만명씩 총 3만명과 이외 산업 생태계 지원 및 육성을 통한 9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발표했다.
올해 LG전자의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 중단, LX그룹 분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0% 확대한 매년 1만명대의 직접 채용을 발표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동참한 것이다.
직접 채용 외에도 LG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산업 생태계 육성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LG커넥트, 오픈랩 등 스타트업 분야에 1500억원을 투자하고 대학들과 산학연계로 맞춤형 교육과 현장 실무를 강화하는 채용계약학과를 기존 SW, 광학, 스마트융합 분야에서 배터리와 인공지능 전공까지 확대한다.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ESG 프로그램인 ‘LG 소셜캠퍼스’와 지역청년 혁신가를 키우는 ‘로컬밸류업프로그램’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프로그램에서 약 6000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던 것에서 3000개의 추가 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김 총리는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총리직을 맡으면서 ‘일자리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야 한다’는 절박감으로 청년일자리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LG가 이렇게 크게 화답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기업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서 청년 일자리를 늘려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밸리를 넘고자 했던 고 구본무 회장의 꿈을 언급하며, ‘LG사이언스파크’에서 젊은이들의 열정을 통해서 실현되기를 기원했다.
한편 이날 LG가 동참하면서, 김부겸 총리가 추진한 ‘청년희망ON’을 통해 향후 3년간 기업들이 약속한 일자리 창출 개수는 총 8만1000개에 이른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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