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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금소법 리스크 문제없다···해외 진출 속도”

[IPO레이더]카카오페이 “금소법 리스크 문제없다···해외 진출 속도”

등록 2021.10.25 10:50

수정 2021.10.25 10:59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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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시너지 강점···공모자금 MTS·디지털손보사 투입앤트그룹 파트너십 통해 해외시장 진출 가속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IR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IR

‘상장 3수생’ 카카오페이가 오늘(25일)부터 일반청약에 돌입한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포부와 비전을 밝혔다.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는 “카카오페이는 결제와 금융 서비스 전 영역에서 다양한 금융기관과 공생하며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사용자 수와 폭넓은 협력사 생태계, 편의성과 안정성을 겸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14년 카카오 내 간편결제 기능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뒤 2017년 4월 별도법인으로 독립했다. 카카오톡 플랫폼 등을 통한 누적 가입자 수는 3650만명,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2000만명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제휴사 수는 127개로 국내 최다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엔 첫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상반기 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8년 상반기(-935억원), 2019년 상반기(-650억원), 2020년 상반기(-251억원)까지 매년 적자 폭을 꾸준히 줄여온 결과다.

◇“금소법 관련, 카카오페이·자회사 통해 라이센스 획득···당국과 소통”=앞서 카카오페이는 상장 일정을 3번이나 연기했다. 지난 7월 2일 증권신고서를 첫 제출했지만 금융감독원이 신고서 보완을 요구하면서 일정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 이후 8월 31일 2차 제출, 9월 24일 3차 제출, 10월 15일 4차 제출을 하면서 최초 제출 이후 증권신고서만 총 3차례 정정했다.

특히 9월초 불거진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관련 이슈는 카카오페이의 금융 서비스 사업 위축 우려를 낳았다. 카카오페이 실적 내 금융 서비스 매출 비중은 지난 2018년 0.2%에서 2019년 2.4%, 지난해 22.7%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엔 32.1%까지 늘며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매출 비중이 커진 만큼 실적 둔화 우려도 커진 것이다.

금소법 관련 이슈에 대해서 신원근 CSO는 “그동안 카카오페이 또는 자회사를 통해 라이센스를 취득해서 해당 주체들이 사업을 진행해왔다. 다만 사업 주체에 대해 소비자의 오인지 방식를 일으킬 수 있어 당국의 발표 이후 2주만에 서비스를 개편했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에 따라 향후 카카오페이가 추진하는 비즈니스 전략 상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가이드라인에 대한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경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다시 재개할 것”이라며 “이 모든 프로세스는 당국과 소통하면서 (금소법 관련 리스크는) 해소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공모자금은 마이데이터 사업과 카카오페이증권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출시 및 디지털손보사 등 금융서비스에 투입될 전망이다. 그밖에 대출 중개 분야와 신용대출상품, 전세·주택담보대출, 카드대출 등을 차례로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예정이다. 2대 주주인 앤트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5년내 글로벌 경쟁력도 갖춘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 측은 “증권 리테일 사업 확장, 디지털 손보사 자본 확충, 이커머스 파트너십 구축 및 지분투자, 유망 핀테크 기업을 M&A 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될 것이며, 운영자금은 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확충과 소액 여신 서비스 운영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카카오페이 “금소법 리스크 문제없다···해외 진출 속도” 기사의 사진

◇일반청약 100% 균등배정···첫날 저녁 10시까지 접수=카카오페이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진행하는 일반청약 물량 100%를 균등배정으로 진행한다. 국내 공모주 가운데 최초다.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 공동주관사 대신증권, 인수단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에서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최소 청약 기준은 20주로, 증거금 90만원만 있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류 대표는 “대부분의 기업은 고액 자산가를 통한 안정적인 자금 유치, 청약 경쟁률 제고를 위해 공모주 비례배정을 추구해왔다.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청약의 높은 장벽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한 결과 100% 균등 배정 방식을 과감하게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반청약자 배정물량은 425만~510만주다. 공동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230만2084~276만2500주를 모집하며 대신증권(106만2500~127만5000주), 한국투자증권(70만8333~85만5000주), 신한금융투자(17만7083~21만2500주) 순이다. 청약 마감일은 오는 26일 오후 4시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지난 20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9만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기관 1545곳이 참여해 수요예측 최종 경쟁률은 1714대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99.99%가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9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신청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70.4%는 상장 후 1개월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카카오페이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2014년 이후 1조원대 이상 IPO 대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국내 기관 뿐 아니라 확약 비율이 낮은 해외 기관들도 대거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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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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