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디도스 공격에 유·무선 인터넷 1시간 가량 장애(종합)

11시경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력, 인터넷 ‘먹통’

가상자산 거래소도 서비스 일시 차질, 경찰 수사 착수

사진=연합뉴스.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 가량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의 피해가 이어졌다. KT의 유무선 가입자들이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한 것은 물론 망을 사용하는 카드결제기 등이 먹통이되면서 소상인들까지 피해를 입었다. 일부 가입자는 전화통화도 되지 않았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서비스도 일시 차질을 빚었다.

서비스 장애 원인은 네트워크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 공력이다. 경찰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디도스 공격과 관련한 수사에 착수했다.

25일 오전 11시경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대규모 장애가 발생했다. 약 한시간 가량 동안 KT 유무선 가입자들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없었으며 증권거래 시스템, 상점 결제 시스템 이용 등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불통됐다.

망 이용자들 뿐만 아니라 KT의 망을 이용하는 일부 사이트들의 경우 1시간 가량 동안 접속이 불가능했다. KT의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서비스들의 접속들도 원활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일부 가입자는 일반 전화통화도 되지 않는 등 장애가 확산했다. 고객센터도 연결이 되지 않아 고객 불편이 더해졌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 역시 통신망 장애로 인해 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다.

업비트는 이날 공지사항을 통해 “KT 장애로 인해 해당 통신사 유무선망을 이용하는 회원들의 경우 접속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KT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일부 서비스에 대해 지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빗썸 역시 “KT 네트워크 서비스 이슈로 사이트 접속 및 일부 서비스가 일시 지연됐다”고 전했다. 코인원은 회선 접속 지연으로 ARS 인증을 일시 중단했다가 이날 12시20분 경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날 서비스 장애는 1시간 가량이 지난 이날 정오 경 대부분 정상적으로 복구됐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복구가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KT의 이날 서비스 장애는 디도스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KT 측은 “이날 오전 11시 경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했다”면서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해 신속히 조치를 취하고 있다.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가 디도스 공격에 의한 것으로 잠정 결론 나자 경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경찰 경기남부청 사이버수사대는 KT의 디도스 공격에 대한 규모와 피해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과 함께 관련 절차와 규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검토 중이며 범죄 혐의가 보이면 입건 전 조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