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1일 토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금융 토스뱅크發 수신경쟁···파킹통장 한도·금리 ‘꿈틀’

금융 은행

토스뱅크發 수신경쟁···파킹통장 한도·금리 ‘꿈틀’

등록 2021.10.31 09:01

수정 2021.11.23 18:32

한재희

  기자

공유

케이뱅크, 파킹통장 한도 늘리고 금리 높여카카오뱅크도 ‘세이프박스’ 한도 확대토스뱅크 조건없는 연 2%통장에 대응저축은행 파킹통장에 까지 영향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잠시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 통장’ 인기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토스뱅크가 조건없는 2% 입출금 통장을 내세우면서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도 대응에 나서면서 수신 금리에 경쟁이 붙었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1일부터 파킹통장인 ‘플러스박스’의 기본금리를 현재 0.5%에서 0.3%포인트 인상해 연 0.8% 금리를 적용한다. 케이뱅크는 “투자에 관심이 많은 2030과 안정적인 자금 관리 원하는 4050에 인기가 많은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플러스박스는 케이뱅크의 파킹통장으로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이다. 지난 7월엔 한도를 은행권 최고 수준인 3억원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케이뱅크가 금리와 한도를 올리는 배경에는 토스뱅크의 ‘등장’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4월에는 플러스박스의 기능을 대폭 개선했는데, 이 때엔 적금과 달리 수시로 여웃돈을 추가 이체할 수 있는 파킹통장의 성격을 살려 통장 쪼개기 기능을 도입하고 자동이체 기능을 추가하는 것에 그쳤다.

카카오뱅크 역시 파킹통장 성격의 상품인 ‘세이프박스’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확대했다. 세이프박스는 계좌 속 금고 개념의 상품이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에서 여유 자금을 따로 빼 보관하는 방식으로, 하루만 맡겨도 연 0.8% 금리가 제공된다.

토스뱅크는 지난 5일 공식 출범한 토스뱅크는 ‘무조건’ 연 2% 이자를 제공하는 예금 통장을 내놨다. 금액 조건이나 만기 등의 기한이 없고 통장의 구분도 없다. 때문에 누구든 2% 수신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출범 후 일주일간 토스뱅크에 몰린 돈만 1조7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2% 금리의 힘이 입증된 셈이다.

통상 파킹통장은 저축은행의 인기 상품 중 하나였다. 파킹통장이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적용하면서 마케팅 효과가 있는데다 예대율 조정이 필요한 저축은행들이 수신을 늘리기에 유용했다.

최근에는 저축은행들도 파킹통장을 내세워 수신 경쟁을 하는 모습이다. 업계 1위 저축은행인 SBI저축은행이 2% 자유입출금 파킹통장과 연 1.3%를 제공하는 JT저축은행의 ‘JT점프업 저축예금’,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비대면보통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은행의 수신 경쟁이 저축은행에까지 번진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통장의 금리는 0%에 가깝다”면서 “토스뱅크가 등장하면서 큰 주목을 받은 것도 연 2%의 금리 때문인데 후발주자의 승부수에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고객을 뺏기지 않으려 대응하고 있어 수신 경쟁은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