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유통가능물량 31.7%···따상시 단숨에 코스피 10위
카카오페이 공모가는 9만원이다. 만약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18만원에 결정된 뒤 상한가(23만4000원)까지 직행할 경우 ‘따상’이 가능하다. 따상시 공모주 투자자 수익률은 160%다.
카카오페이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일치하는 가격에서 결정된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하 30%의 가격 제한폭이 적용돼 따상 여부를 가리게 된다.
따상 시 시가총액은 30조5000억원 규모다. 전날 종가 기준 카카오뱅크(30조4539억원)를 넘어 단숨에 코스피 시총 10위에 안착하게 된다.
상장 첫날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의 31.7%다. 최대주주 지분과 우리사주조합,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분을 제외한 물량이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70.4%는 상장 후 1개월에서 최장 6개월의 의무보유확약을 걸었다.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한 지분 28.47%도 상장 직후 유통이 가능하다. 알리페이는 전체 보유분(5101만5205주)의 37.4%(1389만4450주)에만 유통제한을 걸었다. 단 알리페이와 카카오페이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온 만큼 첫날 매도 가능성은 적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공모주 청약 최종 경쟁률 29.60대1을 기록했다. 총 425만주 청약에 1억2579만주가 신청됐다. 청약 증거금은 5조6609조원이 몰렸다. 전량이 균등배정됐던 만큼 많은 증거금이 필요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높은 경쟁률이다.
카카오페이는 수요예측에서도 1714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 기관의 99.99%가 희망 공모가 최상단인 9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신청했다.
다만 최근 공모주 흥행열기가 꺾인 점을 감안하면 무조건 따상을 기대하긴 어렵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관련 규제 리스크도 부담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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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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