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 대담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는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그분은 주로 과거 이야기를 하는 측면이 있다. 주로 보복, 복수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가 저도 잡아넣겠다고 자꾸 그러더라. '내가 되면 이재명 잡아넣는다'라고···저는 사실 미래, 민생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난제가 많은 시대라 실력이 중요한 시대"라며 "그 실력이라는 것은 말이 아니라 실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 여러분을 설득하는 게 쉽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본인의 실력은 무엇이냐'는 대담자 질문에는 "성남시에서는 호미로, 경기도에서는 괭이로 농사를 지었고 소출을 많이 냈다"며 "성남시장이라는 기초단체장이 대선 경선장에 불려 나왔고, 재선하고 싶었던 경기도에서도 갑자기 3년 만에 불려 나왔다. 이는 국민이 실적을 인정해준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이제는) 트랙터를 맡기면 벌판 농사도 잘 짓지 않겠느냐고 국민이 보는 것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언론개혁과 관련, "언론개혁을 하지 못한 피해를 제가 요새 아주 온몸으로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론의 자유가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 아니라 파괴하고 조작하는 특권으로 변질됐다. 언론개혁은 매우 심각한 과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거론하며 "민간개발을 강요한 국민의힘 틈바구니에서 많게는 1조원, 좁게 하면 5천억원을 회수했다. 나머지를 뜯어먹은 것은 국민의힘"이라며 "이들은 이제 와서 왜 공공개발하지 않았느냐, 왜 100% 환수하지 않았느냐고 하면서도 관련 입법은 거부한다. 이런 적반하장이 가능한 환경 자체가 바로 언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아울러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권력의 핵심은 역시 검찰 권력이다. 검찰은 없는 죄도 있게 하고, 있는 죄는 덮는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한다"며 "이를 정상화하는 게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외교 정책'의 핵심을 묻는 말에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로 가자, 균형 외교로 가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남북 관계에 대해서는 "외부 요인에 의해 휘둘리면 안 된다. 우리 의지를 갖고 로드맵을 분명히 한 뒤 소통해야 한다"며 "대화 협력 기반 위에서 경제적 관계로 발전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담 진행을 맡은 김민웅 경희대 특임교수는 이 후보에게 "이 자리에 올 때 당에서 유불리 논의도 있었던 모양이다. 통합 행보하는 대선 후보로선 고민할 수밖에 없었던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검언개혁 촛불행동연대가 여권 강성 지지자들로 구성된 만큼 중도확장을 해야 하는 이 후보로선 이날 대담 참여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언급으로 해석됐다.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