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베트남으로부터 내주 중 차량용 요소 200t을 도입하는 것을 확정했고 베트남으로부터의 추가 도입과 여타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약 1만t 정도의 물량을 수입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제 발표된 호주로부터의 요소수 수입 물량도 당초 2만ℓ에서 7천ℓ 추가해 2만7천ℓ를 수입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를 부착한 화물차의 경우, 보통 300∼400㎞를 주행할 때마다 10ℓ의 요소수를 주입한다.
화물트럭 1대가 하루 동안 서울과 부산을 오간다고 치면 대략 20ℓ의 요소수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호주로부터 들여올 요소수 2만7천ℓ는 화물트럭 1천350대가 하루 쓸 물량에 지나지 않는 셈이다.
국내 SCR 부착 화물차가 54만5천대, 승합차가 27만9천대, 승용차가 133만3천대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내주 베트남으로부터 들여올 요소 200t은 이보다는 양이 많지만 여전히 급한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다.
요소수의 요소 함량은 31.8∼33.2%로 정해져 있다. 요소 200t으로는 대략 65만ℓ의 요소수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경유 자동차에 사용되는 요소수가 1개월에 2만4천∼2만7천t 정도로 추정도 나온다. 산술적으로 하루 평균 약 900t이 사용되는 셈인데 산업용과 합산한 물량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요소수 65만ℓ는 승용차 6만5천대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전국에서 하루에 차량용 요소수를 56만ℓ를 사용한다고 가정할 때, 정부가 베트남 등 다른 나라와 협의 중인 약 1만t의 요소 수입이 확정되면 연말까지 대략 58일간 사용할 요소수가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웨이 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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