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관리 보단 부채관리에 중점대출 중개 서비스와도 연결 가능 디지털 플랫폼 ‘웰뱅’ 기반업무 제휴로 개인화 서비스 가속
15일 저축은행 업계 등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다중채무자를 비롯한 대출 고객의 부채를 관리하는 성격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부채’에 중점을 둔 셈이다. 저축은행 업계 특성상 대출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서 이들의 신용도를 관리하면서 효과적으로 부채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목표다.
여기에 대출중개업 라이선스를 획득하면서 이달부터 대출 중개업무를 본격 개시할 수 있게 됐다. 당장 대출 중개업무 서비스를 제공하기 보다는 마이데이터 사업과 연계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웰컴 저축은행이 마이데이터 사업 등 신사업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배경에는 모바일 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웰뱅)’의 성장이 있다. 금융당국이 마이데이터 사업을 허가제로 전환하면서 6가지 심사 요건을 충족하도록 했는데 전제 조건이 ‘기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었다.
지난 2018년 웰컴저축은행은 웰뱅을 출시한 후 고도화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 신용관리는 물론 아파트시세조회 등의 마이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웰뱅 3.0’개편을 통해 신용관리서비스 뿐만 아니라 자동차시세조회 서비스를 비롯 소유한 차량의 시세 확인과 보험상품, 자동차담보대출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변화시켰다. 그 결과 9월 기준 다운로드 250만 명, 월간이용자수(MAU) 30만명, 가입자 80만명을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은 자체 마이데이터 사업 외에도 협력을 통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웰컴 저축은행은 마이데이터 본인가 획득 후 삼성카드와 업무제휴를 맺고, 하나카드와는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대주주 리스크로 인해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지 못한 삼성카드의 경우 웰컴저축은행과 업무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웰컴저축은행의 경우 삼성‧하나카드와 제휴 카드 출시를 비롯해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협업, 빅데이터 협업 마케팅 등을 추진할 수 있다.
디지털 전환과 신사업을 기반으로 웰컴저축은행의 성장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70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에 진출하는 만큼 기대 반 걱정 반인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면서 “저축은행이 할 수 있는 개인화 서비스에서 차별화가 관건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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