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산업부 ‘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 개최“생존의 문제, 규제 보다 긍정적으로 이끌 방법 생각해야”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상의회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개최한 ‘제2차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는 정부와 경제계가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로서 지난 4월에 출범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동위원장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문승욱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삼성전자 사장) 등 경제단체 및 업종단체,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 등 연구기관·공공기관에서 2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2030 NDC’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크게 상향했고 산업 부문의 감축목표 또한 2배 이상 높아졌다”며 “이에 따라 산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부담이 매우 커진 것이 사실이고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또한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국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많지만 국제사회의 흐름은 분명해지고 있다”며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과 공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매우 높은 나라인 만큼 글로벌 관점에서 탄소중립 이슈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EU가 조만간 탄소국경조정제도를 통해 통상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점, 글로벌 기업이 공급망에 있는 국내기업에 대해 탄소감축을 요구하고 있고 이에 따라 대기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중소기업 역시 예외가 되기 어렵다는 점이 기업에게 현실적 ‘생존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산업계가 탄소중립을 추진하기 위해서 이를 위한 환경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규제 위주의 관점보다 기업을 긍정적으로 이끌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때”라며 “그렇지 않으면 기업들로서는 목표는 높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어렵다고 하면서 미루거나 안된다는 말만 반복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탄소감축을 잘하는 기업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해 혁신적 탄소감축 기술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도 한 가지 예가 될 수 있다”며 “회의를 통해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환경을 어떻게 바꾸는게 좋을지 의견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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