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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이어 신세계까지···리셀 인기에 러브콜 쏟아지는 번개장터

현대百 이어 신세계까지···리셀 인기에 러브콜 쏟아지는 번개장터

등록 2021.11.26 17:17

수정 2021.11.29 16:56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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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손잡고 명품 리셀 매장 ‘브그즈트 컬렉션’ 오픈더현대서울 ‘브그즈트 랩’···오픈 9개월간 13만명 방문번개장터 기업가치 1500억원에서 1년 만에 3배 껑충

현대百 이어 신세계까지···리셀 인기에 러브콜 쏟아지는 번개장터 기사의 사진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더현대서울에 스니커즈 리셀매장을 연데 이어 신세계와 손잡고 명품 리셀 매장을 오픈했다. MZ세대 고객층 확보를 위해 번개장터와 체험형 리셀 매장을 늘리고 있는 것. 이렇듯 리셀 시장이 점차 커짐에 따라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도 날로 치솟고 있다

번개장터는 오는 26일 신세계 프라퍼티와 역삼 더 샵스 앳 센터필드에 프리미엄 콘셉트스토어 ‘BGZT Collection by 번개장터(이하 브그즈트 컬렉션)’를 오픈한다. 브그즈트 컬렉션은 앞서 오픈한 매장과 달리 희소성 있는 명품 리셀 제품들로 채웠다.

올해 2월 더현대서울에 문을 연 브그즈트 랩 1호점은 ‘컬래버레이션 스니커즈’를,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오픈한 브그즈트 랩 2호점은 ‘조던1에 대한 모든 것’을 주제로 꾸며졌다. 이번 3호점은 ‘명품’을 주제로한 매장으로 구성됐다. 브그즈트 랩이 스트릿 문화와 스니커즈 트렌드를 담았다면, 브그즈트 컬렉션은 최근 급증하는 명품 수요 트렌드에 맞춰 MX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실제 번개장터에서 명품 상품은 2021년 9월 기준 월 거래액 134억원을 기록했다. 명품은 월 전체 거래액의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번개장터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는 품목 중 하나로 자리매김 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에게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프리미엄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는 번개장터의 전략과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센터라는 더 샵스 앳 센터필드의 컨셉이 일치해 이곳에 3호점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번개장터는 구매보다 ‘체험’에 중점을 둔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쇼핑 환경이 온라인으로 재편되고 있지만, 여전히 오프라인에서 직접 희소성 높은 제품들을 구경하고 체험하고 싶어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것이다.

번개장터가 브그즈트 컬렉션을 오픈한 더 샵스 앳 센터필드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해 야심차게 문을 연 럭셔리 호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과 이어져있다. 양사는 브그즈트 컬렉션이 조선팰리스가 가지고 있는 고급스러운 호텔 이미지와 잘 어우러지면서도 MZ세대의 흥미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번개장터는 지난 2월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서울’에 첫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현대백화점이 젊은 고객들을 백화점으로 끌어오겠다는 일념으로 더현대서울 지하 2층을 MZ세대를 위한 공간으로 꾸몄다. 현대백화점은 번개장터와 함께 이곳 한켠에 한정판 스니커즈를 진열한 체험형 공간으로 ‘브그즈트 랩’을 열었다. 실제 개점 이후 8개월 간 브그즈트 랩에는 13만명 이상이 방문하며 스니커즈를 좋아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번개장터의 두 번째 브그즈트 랩 매장은 신세계 스타필드 코엑스에 오픈했다. 신세계 역시 스니커즈가 하나의 주류 문화로 자리 잡게 되자 젊은 고객들을 모객하기 위해 브그즈트 랩을 열게 됐다.

이재후 전 티몬 대표가 이끄는 번개장터(옛 퀵켓)는 2010년 10월 국내 최초 모바일 중고거래 서비스로 시작했다. 중고나라가 네이버카페를 통해 중고거래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을 당시 모바일 중고거래를 선보였다.

2019년 연간 거래액 1조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 건수도 매년 증가해 올해 3분기 누적 거래 건수가 1200만건을 넘겼다. 가입자 수는 1600만명을 넘어서며, 당근마켓, 중고나라와 함께 중고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정판 스니커즈 인기에 따른 리셀시장이 커지면서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과 에이티넘인베스트트먼트에서 1200억원을 투자해 번개장터의 지분과 경영권을 인수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는 1500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4월 560억원의 투자 유치에 이어 올해 9월 300억원, 최근에는 830억원 규모 투자를 받기도 했다. 최근 투자에서 번개장터의 기업가치는 4200억원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외에도, 번개장터는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카테고리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2017년 모바일 중고거래 플랫폼 ‘셀잇’을 인수했으며, 지난해 중고 골프용품 거래 플랫폼 ‘에스브릿지’ 세컨핸드 의류 셀렉트샵 ‘마켓인유’, ‘착한 텔레콤’의 중고폰 사업부문을 인수했다. 또한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을 인수하는 등 스니커즈, 골프, 디지털기기, 패션, 바이크 등 중고거래 품목을 넓히고 있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용자에 맞춰 앱에서 쉽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거래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오프라인 공간에서는 취향거래와 가치소비로 진화하고 있는 중고거래의 확장된 개념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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