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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선대위 영입 1호는 ‘30대’·‘여성’·‘엄마’·‘우주전문가’

이재명 선대위 영입 1호는 ‘30대’·‘여성’·‘엄마’·‘우주전문가’

등록 2021.11.30 12:55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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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조동연 서경대 부교수 영입이재명 “뉴 스페이스 화두, 선대위 뉴 페이스 돼달라”조 위원장 “일 하는 정당과 지도자 필요해 수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삽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조동연 신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기자간담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삽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조동연 서경대 조교수(군사학과)를 영입했다. ‘30대’ ‘여성’ ‘엄마’ ‘우주’ 등으로 요약되는 외부 영입으로 이재명 후보 지지세의 ‘아킬레스건’인 20~30대 여성 표심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대표가 조 위원장을 소개하며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한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이 후보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1982년생인 조 위원장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이라크 자이툰사단과 한미 연합사령부, 육군본부 정책실 등에서 17년 동안 복무했다.

또 조 위원장은 군 복무 중 경희대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학을, 미국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을 공부했으며 지난해부터 서경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는 항공우주 전문가다. 현재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기도 하다.

이 후보는 이날 조 위원장의 이력 가운데 ‘항공우주 전문가’라는 점을 부각하며 이번 인선의 방점이 ‘미래’에 찍혀 있음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앞으로 성장하는 경제를 추구해야 하고, 그 핵심은 미래 산업”이라며 “미래 산업의 한 중심에 항공우주산업이 있다. 조 교수께서 각별히 관심 가지고 또 크게 연구도 한 역할을 해 오신 그 항공우주 분야에 우리 당도 각별히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뉴 스페이스가 시대적 화두가 됐는데, 우리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에의 뉴 페이스가 돼 주시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조 위원장이 두 아이를 키우는 30대 워킹맘이란 점에서 이번 조 위원장 영입이 이 후보가 약세를 보이는 20~30대 여성층을 겨냥한 인선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송영길 대표는 한국 사회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을 그려낸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언급하며 “조동연 교수님은 1982년생이다. 저도 ‘82년 김지영’이라는 (소설이 원작인) 영화를 보면서 가슴 아픈 눈물을 흘린 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리 천장에 가로막힌 여성들에게 큰 희망을 줄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20~30대의 여성들과 엄마들의 아픔도 같이 소통을 하고, 또 미래 우주 벤처기업을 꿈꾸는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비전을 주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최근 안보 상황들이 다변화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경제나 민간의 협력 없이는 굉장히 어려운 환경”이라며 “실제 리더의 의지와 예측할 수 있고 일관성 있는 정책 그리고 일을 하는 정당과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자께서 보여주시는 여러 가지의 신뢰를 믿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대위에서 역점을 두고 고민할 분야로는 국방과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을 꼽았다. 조 위원장은 “저희는 이제 뉴 스페이스에 첫발을 디딘 정도의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들이 앞으로 향후 10년 20년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해 전문가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겠다”고 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안정적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정책을 강조하기도 했다. 조 위원장은 “최근에는 (부모) 각자 하는 일들 이상으로 더 많은 것들이 요구되는 시대인 것 같다”며 “현재 젊은 부모들은 아이도 케어해야 하지만 미래가 불투명해 별도의 공부도 해야 하고, 다른 분야도 찾아야 하고, 변화도 좇아가야 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일관성 있는 정책이나 균형된 정책을 가져갔을 때 조금이라도 가까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으면, 아이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것에 도움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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