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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종인 ‘100조원 지원’에 “동의한다···곧바로 협의 시작하자”

이재명, 김종인 ‘100조원 지원’에 “동의한다···곧바로 협의 시작하자”

등록 2021.12.09 16:56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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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감염병 대응 긴급기자회견’ 열어 역제안“논의하자니까 발 빼는 건 국민 기만”尹 겨냥 “김종인 뒤에 숨지 말고 입장 밝히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소상공인 손실보상 100조원 지원’ 발언에 대해 “동의한다”면서도 “이미 다른 나라들의 지원 규모에 턱없이 모자란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감염병 대응 정책 관련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에서 가계 직접 지원이 가장 적어서 가계부채 비율이 가장 높고, 국가 부채비율은 가장 낮은 기형적인 구조 하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지원도 전 세계에서 가장 낮았다는 것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 즉시 재원 마련과 구체적인 지원 방안에 대해서 선대위 대 선대위, 후보 대 후보 간의 협의를 곧바로 시작하자”고 역제안 했다. 이어 “그런데 김 위원장은 갑자기 여야가 합의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발을 뺐다”며 “도대체 진심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앞에서는 한다고 하고 뒤에서는 안 한다고 하고, 대장동 개발 관련 개발이익 환수 법률도 본인들이 법안 제출을 해놓고는 막상 통과시키려고 하니까 방해를 하거나 협조하지 않는다. 국민의힘의 전매 특허인가”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당장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을 논의하자는 입장을 거듭 밝히며 “당선돼 할 지원을 지금 왜 하면 안 되느냐. 취임한 후에 지원할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지원해야 된다”며 “당선되면 하겠다고 하는 것은 반대로 얘기하면 당선 안 되면 안 하겠다는 것 아닌가. 표 안 찍어줘서, 우리 당선되지 않으면 안 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인가”라고 압박했다.

이 후보는 김 위원장이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선대위원장 시절 내건 노인 기초연금 지급 공약을 언급하면서 “65세 이상 노인에게 20만원씩 예외 없이 기본 기초연금을 지급하겠고 했놓고 결과가 어땠나. 선별로 소수만 지급하지 않았나. 결국 국민을 기망한 것이다. 표를 기만을 통해서 뺏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서는 “김 위원장 뒤에 숨지 말고 김 위원장의 당선 조건부 손실 보상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라”며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소상공인 , 자영업자들의 절박함에 공감하신다면 당장 12월에 임시국회를 열어서 실질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는 가능하면 윤석열 후보를 자주 뵙고 싶다. 국가의 미래와 국민들의 삶을 놓고 국민들의 선택을 받아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들께 자주 비교할 기회를 드려야 되지 않겠나”라며 “정책이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진정한 것인지, 아니면 표를 얻기 위한 권모술수인지, 기만술인지 이런 것들을 서로 얘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윤 후보를 소환했다.

김 위원장의 ‘말 바꾸기’에 대해서도 “무려 100조원이라고 하는 엄청난 규모의 지원 정책을 발표해 놓고 막상 여당 후보가 (논의)‘합시다’고 하니까 발을 빼는 것은 결국 국민 기만 정책”이라며 “실제 실행할 의지가 있느냐. 실행할 방법은 무엇이냐를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모임이 필요하지 않겠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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