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부터 내년 3월까지, 팬데믹 이후 불확실성 증가건축가, 그래픽 디자이너, 시각예술가 등 글로벌 작가 14 팀 참여
올해 처음 개최된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가 우수한 국내 디자인 큐레이터를 발굴해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워드 프로그램이다.
첫번째 수상자인 심소미 큐레이터는 ‘현대 블루 프라이즈 2021’의 주제 ‘시간의 가치’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팬데믹(Pandemic)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시간은 어떤 모습일지 고민해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미래가 그립나요?’ 展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건축가, 시각예술가, 연구자 등 14팀이 참여해 도시, 산업, 객체, 근미래라는 네 가지 소주제로 총 15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포스트 시티(post city)는 위기에 대비해온 도시공간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며, 고스트 워크 &휴먼(ghost work the human) 은 기술과 노동, 인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한다.
하이퍼 오브젝트(hyper object)에서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위기들을 겪으며 인간 중심적 사고관을 극복하는 대안을 제시한다. 근 미래를 다루는 2050은 가까운 미래지만 상상하기 쉽지 않은 불확실한 시간대로 관객을 안내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은 건축, 그래픽 디자인, 미술, 기술 연구, 영상, 3D 애니메이션, 게임, 가상현실 등 다양한 접근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탐색하고, 불확실한 시간의 작동방식을 또 다른 방향으로 디자인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피플즈 아키텍처 오피스(People’s Architecture Office)의 작품은 전시장 내부와 외부를 수직으로 움직이는 리프트와 유기적인 파이프 구조물을 활용해 화려한 건축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디지털 아트를 선도하는 아티스트 마뉴엘 로스너(Manuel Rossner)는 관람객이 직접 스마트폰을 통해 미래 시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드로잉 아키텍처 스튜디오(Drawing Architecture Studio)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대형 파사드(façade)에 미래도시의 풍경을 부산의 현재 풍경과 오버랩한 드로잉 작품을 선보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디자인과 세계와의 접점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대화에 귀 기울이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폭넓게 조망하고 있다”며,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이 우리 삶에 밀접한 디자인 가치를 조명하며, ‘인류를 향한 진보’라는 현대자동차의 비전을 대중과 소통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2017년, 현대자동차가 베이징에서 시작한 ‘현대 블루 프라이즈 아트+테크’에서 확장되어 디자인 큐레이터 양성의 다른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최종 수상자에게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 전시 기회 및 상금과 함께 프랑스 디자인 워크숍인 부아부셰 워크숍(Boisbuchet Workshop)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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