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이브와 미국서 NFT 조인트벤처, 글로벌 플랫폼 구축메타버스 ‘세컨블록’과 NFT 시너지, “현실과 가상세계 연결”“상장, 확정된 바 없어···우리금융 지분 인수도 우리은행 제안”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연결,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나무, NFT‧메타버스로 글로벌 도약 = 두나무는 14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두나무의 성과와 향후 전략방향에 대해 공개했다.
이석우 대표는 “블록체인 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 거래대상을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면서 “거래대상 자산을 주식과 가상자산에서 나아가 NFT, 실물자산으로까지 확대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고객 기반 역시 투자자 중심에서 콜렉터, 팬커뮤니티, 일반 소비자까지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두나무는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다.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된 가상자산 열풍 속 업비트의 성장에 두나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8209억원, 영업이익은 2조593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1조9900억원이다. 올해 매출이 급성장하면서 올해 납부세액은 약 9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나무는 업비트 외에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증권플러스는 누적 다운로드 600만건, 누적 거래대금 187조원이 넘어선다. 증권플러스 비상장 역시 누적가입자수 90만명 이상, 월간활성이용자수는 43만명에 달한다.
증권과 가상자산 등의 거래 플랫폼에 이어 두나무는 최근 NFT 플랫폼 ‘업비트 NFT’ 베타 서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잇달아 론칭했다.
이 대표는 NFT와 메타버스가 서로 연계된 서비스라면서 오프라인 상의 재화, 콘텐츠들이 향후 NFT화 되고 메타버스 내에서 교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대표는 “오프라인의 모든 관심사와 콘텐츠, 재화는 가상자산화될 것이라 예상된다. 모든 것은 거래대상이 될 것이며 메타버스 내에서 소유,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두나무는 NFT 구매자들 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메타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임지훈 전략담당이사(CSO)는 “단기적으로는 업비트 NFT와 연계해서 NFT를 구매, 소유하는 고객들이 세컨블록에서 보유한 NFT를 전시하거나 관심사가 같은 고객들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능들을 구상 중”이라며 “단순 커뮤니케이션 툴이나 단발성 이벤트 툴이 아닌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사업으로 발전시켜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나무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의 경우 단기 성과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플랫폼 고도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임 CSO는 “세컨블록은 갓 론칭한 서비스로 단기 수익 모델 보다는 플랫폼 고도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향후에는 기본 기능을 무료로 제공하고 부가 서비스에 과금하는 프리미엄 모델을 도입하는 것을 기본 (비즈니스 모델의)골격으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단 게임업계의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게임으로 돈을 버는 P2E(Play To Earn) 시스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임 CSO는 “P2E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지속성장을 위해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 투자자 피해 예방 등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도 내비췄다.
이석우 대표는 “지속가능성장 측면에서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했다. 올해 여름 올바른 가상자산 투자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이달 내 홈페이지를 오픈할 것”이라며 “투자자보호센터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 뿐 아니라 심리, 법률, 금융 케어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 플랫폼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우선 내년 하이브와 미국에서 NFT 조인트벤처를 설립,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선다. 글로벌 NFT 플랫폼도 별도로 구축한다.
이 대표는 “내년 미국에서 하이브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여러 엔터테인먼트업체와 협력, 아티스트 지적재산권 기반의 디지털자산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NFT 플랫폼도 별도로 구축해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디지털 중심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에서 유의미한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거래 중개 외에 다양한 니즈를 담을 수 있는 연계 부가 서비스로 사업 모델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나스닥 상장설에 “구체 계획 없다” = 나스닥 상장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계획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던 상황 속 올해 초 상장 소문이 업계에서 기정사실화 되면서 오히려 역으로 관련 미팅 등을 제안받았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올해 초 전혀 준비한게 없었는데 두나무가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소문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여러 투자사와 회계업체들이 미팅하자며 찾아왔다”면서 “일단 미팅을 하며 여러 공부를 하고 있지만 상장을 할지, 언제 어디에 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지주 지분 투자 역시 처음부터 계획했던 바가 아닌 우리금융의 제안에서 진행된 투자였다는게 두나무 측의 설명이다. 향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입장이다.
남승현 두나무 CFO는 “우리은행 담당자들 중 우리금융의 민영화 기회가 있다며 재무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제안을 했고 투자했다”면서 “허락이 된다면 블록체인 및 핀테크 업체인 두나무와 전통금융의 만남 속에서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까지 정해진 바는 없으며 기회가 발생하면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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