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5월 롯데정밀화학이 주관사로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 롯데글로벌로지스, HMM, 포스코 등 총 6개 기관이 참여한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벙커링 컨소시엄’을 발족한 이후 첫 성과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 국내 항만에 접안 가능한 최대 크기인 6만㎥급 암모니아 운반선을 현대중공업과 개발했고, 암모니아 연료를 선박에 직접 공급하는 벙커링 기능이 있는 3만8000㎥급 암모니아 벙커링 겸용 운반선을 현대미포조선과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인증을 취득했다.
이들 선박은 화물로 운송하는 그린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해서 항해 중에 발생하는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선박으로 개발됐다. 롯데정밀화학은 향후 해당 선박을 암모니아 운반과 벙커링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AIP는 신규 선박 기본설계의 안정성, 기술성 등에 대한 적합성을 검증하는 절차다. 조선사가 선사에 영업을 하기 위한 기본 단계이며, 설계 과정에서 기술 표준이 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선박 연료는 암모니아 수소 등으로 대체 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지난달 18일 공개한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로 탄소중립 시대에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수요가 급증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0월 발표한 ‘수소 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보고’에서 2030년 암모니아 혼소 발전 수요만 1000만톤·년을 설정했다. 게다가 암모니아는 가장 유력한 수소 캐리어(운반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유럽 중심의 컨소시엄과 싱가포르 중심의 컨소시엄은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한국의 ‘그린 암모니아 해상운송 및 벙커링 컨소시엄’은 ‘한 국가’ 내의 글로벌 수준의 기업들이 구성한 컨소시엄 이라는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관련 기술개발 및 사업협력을 통해 국내에 청정 에너지 조달에 힘쓸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그린 암모니아 도입을 위해 국내의 글로벌 선도 기업과 기관이 협력하여 만든 첫 성과”라며 ”앞으로도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그린 암모니아를 국내에 원활하게 공급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난 9월 91K 암모니아 운반선 AIP를 포함하여, 이번 암모니아 연료추진선 2종에 대한 AIP 인증을 받음으로써 암모니아 추진 운반선 라인업을 구축하고 다양한 시장 요구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선급 측은 “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내외 기업들이 탈탄소 대응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관련업계를 다각도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s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