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액 4조4419억원, 영업이익 2883억원 기록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5.9%, 영업이익 48.8% 증가2022년 공급망 병목 현상 해소···시황 개선 기대
단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증권가에서는 롯데케미칼이 3분기 매출액 4조4190억원, 영업이익 446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납사 등 원료 가격은 급등했으나 제품단가는 2분기 말부터 대규모 신증설 물량이 출하돼 원료 가격 상승분만큼 제품 가격이 오르지 못했다”며 “이에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대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 대비 실적이 낮았던 이유에 대해서는 “ABS(고부가합성수지)의 경우 경쟁사는 범용제품으로 시황에 따라 변동폭이 크게 나타나지만 당사는 스페셜티 제품 공급 위주로 시황에 따른 수익성이 비탄력적으로 나타난다”고 답했다.
단 내년의 경우 공급망 병목 현상이 해소되면 올해 대비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공급망 병목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고부가 PP, 태양광 소재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분리막 소재 PE 등 스페셜티 제품의 판매 확대, 수혜가 예상되는 건축소재 등이 내년 사업 목표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주요 투자 계획과 수소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와 수소사업의 경우 관심이 집중됐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사업인 라인 프로젝트는 총 39억 달러가 투자되며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는 2017년부터 추진한 것으로 라인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 PE공장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타이탄의 수익성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동남아시아 지역 내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지배력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사업의 경우 지난 7월 로드맵을 통해 2030년까지 청정수소 60만톤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7만톤 수준의 부생수소를 생산 중이며 이 중 3만톤을 외부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비용이 비싼 국내에서는 경쟁력 있는 그린수소 생산이 어려워 수소사업 계획 초기부터 해외지역에서 그린수소를 생산해 암모니아 형태로 운반, 국내에 공급하는 밸류체인 모델을 검토했다”며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 등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롯데케미칼은 수소 유통을 위해 SK가스 및 에어리퀴드사와 합작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수소탱크 사업 역시 파일럿 설비를 건설 중이다. 또한 말레시이사 외 해외지역에서도 그린수소 생산을 검토 중이다.
수소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수전해 원가의 경우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측은 “수전해 원가, 신재생에너지 원가가 수소 사업의 경제성을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며 “어느정도 수준의 원가를 정해야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양 당국간 협의가 있었다. 정확한 단가를 확정한 것은 아니지만 협의를 통해 향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 롯데 계열사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도 “포스코와 롯데케미칼 간 사업영역의 차이는 크게 없으나 롯데정밀화학이 암모니아 사업을 하고 있어 이런 부분에서 롯데의 역할이 더 있을 것 같다”며 “롯데 계열사와도 적절한 역할분담과 협력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빠른 시간 내 이 부분을 정리해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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