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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정상회담···문 대통령, 에너지·인프라 사업에 韓 기업 참여 당부

한-우즈벡 정상회담···문 대통령, 에너지·인프라 사업에 韓 기업 참여 당부

등록 2021.12.17 15:39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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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공동성명 채택미르지요예프 대통령, 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

한-우즈벡 정상. 사진=연합뉴스 제공한-우즈벡 정상.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우리나라를 국빈방문 중인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새해 1월 양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며 “양국이 함께 공동 번영의 새로운 30년을 열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1월 첫 정상회담을 대통령님과 화상으로 시작했고, 마지막 정상회담을 대통령님과 대면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상외교의 시작과 끝을 대통령님과 함께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양국은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다. 농기계, 에너지, 플랜트와 발전소 건설 같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자동차 부품, 전자, 통신, 금융 등 910개의 한국 기업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있다”며 “교역과 투자 확대를 위한 무역협정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한을 계기로 여러 건의 중요한 협정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보건 협력을 강화하고, 에너지와 희소금속 협력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ICT(정보통신기술), 전기차 같은 미래 성장 분야에서도 굳게 손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통령님의 노력과 입장을 변함없이 지지하며 유엔 총회에서 종전을 신속하게 선언해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우즈베키스탄은 신북방정책을 중심으로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해 나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양국 협력에 대해서는 “몇 년 사이 양국의 교역량과 합작법인 수가 두 배로 증대됐다”며 “한국의 대(對)우즈베키스탄 누적 투자액은 70억 달러를 상회했다. 양국은 보건의료, 아동교육, 고등교육 분야에서 많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 분야에서 최초의 대규모 사업인 종합아동병원이 작년에 타슈켄트에서 개원했고, 그 옆에다가 성인 병원과 암센터, 그리고 의과대학교를 곧 건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금년 한국 방문은 양국의 집중적인 대화의 연장선”이라며 “양국 관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다각적인 협력의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즈베키스탄 내 무바렉 발전소 현대화 사업을 포함해 우리 기업이 참여를 희망하는 대규모 에너지·인프라 사업에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양 정상은 회담 이후 결과를 담은 ‘한-우즈베키스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를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청와대는 보건 협력 협정과 에너지, 스마트시티, ICT 등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포함한 총 11건의 문건도 체결됐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양국이 함께 경제 성장을 이루어 갈 수 있도록 ▲보건 ▲에너지·인프라 ▲ICT 분야의 협력 확대와 양국 간 무역협정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2019년 4월 개소한 한-우즈베키스탄 희소금속센터를 거점으로 해 우리로서는 희소금속 공급망을 다각화하고 우즈베키스탄으로서는 고부가가치 희소금속 소재부품을 산업화하는 상생 협력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양 정부 간 에너지 대화 채널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것을 환영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개발, 에너지효율 개선 등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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