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등기임원 2인 신규선임 계획소액주주 지분율 37.8%···표결 승리 자신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 남부지방법원은 라파스 소액주주연대가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허가 소송을 인용했다. 판결문에 따르면 법원은 소액주주연대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사측이 주장하는 소액주주의 권리남용은 인정되지 않는다”라고 판시하며 소액주주연대의 손을 들어줬다.
소액주주연대는 본격적인 임시주총 개최 준비에 나섰다. 임시주총 안건으로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각각 1명씩을 선임하는 의안이 포함돼 있다.
윤주성 라파스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현 이사회의 독단적인 경영활동을 견제하기 위해 사내외 이사 신규 선임을 주요안건으로 임시총회를 개최하게 됐고, 향후 SI 유치를 통한 경영진 교체까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소액주주 연대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12월 20일 현재 소액주주연대가 확보한 라파스 의결주식은 총 325만992주(37.83%)로 사측이 보유한 의결주식 2,18만5000주(25.42%)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소액주주 연대는 임시주총을 통해 사내외 이사 안건을 처리한 후 내년 3월 예정돼 있는 정기주총을 통해 추가 이사 교체를 통해 경영권 확보를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라파스 이사회는 정도현 대표이사를 포함해 7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임시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추천한 이사들이 선임될 경우 이사회 구성은 9인으로 바뀐다. 내년 정기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이 3인이므로, 소액주주연대가 선임하는 신규 임원 3인이 추가 선임된다면 소액주주측 임원 5인, 사측 임원 4인으로 소액주주연대의 이사회 장악이 현실화된다.
이번 라파스 임시주총 허가는 소액주주들의 주주권리 행사를 법원이 공식적으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카카오페이는 경영진의 주식매도로 인한 주가폭락 사태가 벌어지면서 소액주주 반발이 극심한 상황이다. 라파스 소액주주 연대도 경영진들의 고점에서의 주식매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상태이다.
일각에서는 소액주주 연대의 활동이 결국 주가상승을 통한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회사 경영에 지나친 간섭을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러나 법원은 “권리남용으로 보기에 부족하므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하며 이 같은 사측 주장에 선을 그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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