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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윤종원 기업은행장, ‘ESG·디지털’ 강화···올해도 ‘혁신금융’에 사활(종합)

금융 은행

윤종원 기업은행장, ‘ESG·디지털’ 강화···올해도 ‘혁신금융’에 사활(종합)

등록 2022.01.13 20:01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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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택·최광진·권용대 등 부행장 선임 ‘50세 이하 직원’ 과감히 지점장 발탁윤종원 “공정·투명한 인사시스템 정착”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ESG경영과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섰다. 연초 중소기업의 혁신을 지원함으로써 국책은행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그에 걸맞은 경영 태세를 구축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3일 기업은행은 신임 부행장 3명 등 총 2256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정기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기업은행은 임문택 본부장을 기업고객그룹장에, 최광진 본부장은 CIB그룹장, 권용대 본부장이 혁신금융그룹장에 각각 선임했다.

임문택 신임 부행장은 인천지역본부장으로 근무하며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200조원 달성에 기여한 ‘기업금융 전문가’다. 향후 그는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기업고객그룹을 이끌며 중소기업·소상공인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중소기업 금융 강화에 역량을 쏟을 예정이다.

사진=기업은행 제공사진=기업은행 제공

또 CIB그룹장을 맡는 최광진 신임 부행장은 전략기획·IB분야를 거쳐 서부지역본부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담보와 재무 지표 위주의 투자관행에서 벗어나 ESG, 미래성장 가능성 중심의 투자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은행의 투자부문 경쟁력을 높일 적임자라고 은행 측은 소개했다.

권용대 부행장은 ‘중소기업금융 여신전문가’로 통한다. 혁신금융 본부장을 맡아보면서 기술금융과 IP금융, 모험자본 확충 등 미래 혁신금융에 신경을 기울여왔다. 혁신금융 그룹장으로서 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혁신기업·미래산업에 대한 지원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은행은 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입증한 영업점장 5명도 본부장에 내정했다. ▲윤정걸 강북지역본부장 ▲김기회 강서·제주지역본부장 ▲장재희 서부지역본부장 ▲박철웅 경수지역본부장 ▲이병철 영업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본부에서도 ▲오은선 강남지역본부장 ▲김태형 전략기획본부장 ▲윤태훈 여신심사본부장 ▲김홍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 4명이 각각 승진했다.

동시에 기업은행은 작년 한 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성실히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대거 발탁했다. 그 결과 50세 이하 지점장과 밀레니얼 세대 팀장, 공모점포장 등도 탄생했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승진 규모를 확대한 것은 젊은 인재를 전진배치해 조직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공정·포용에 중점을 둔 인사기조를 확립해야 한다는 윤종원 행장의 철학과 무관치 않다.

특히 본부장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은선 신임 강남지역본부장은 기업은행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다. 윤 행장으로서는 ESG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조직 내 여성의 역할을 확대하고 공정한 승진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그에 새 임무를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본부장급 이상 인사는 객관적 선임기준에 따라 실시하고, 일반직원의 승진인사도 성과·역량·조직기여도가 반영된 인사스코어링을 참고해 공정성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기업은행은 디지털 전환, ESG 등 키워드에 맞춰 조직 내부에 변화를 줬다. 그 일환으로 디지털혁신본부와 함께 ‘클라우드추진 셀’을 신설하고 중소기업 ESG경영을 지원하는 ‘ESG컨설팅팀’,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의 사회적 가치창출을 위해 문화예술팀을 꾸렸다.

기업은행은 새로운 조직 체계를 바탕으로 혁신금융에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이 은행은 마이데이터 기반 서비스 ‘아이원(i-ONE) 자산관리’와 기업에 맞춤형 처방을 제공하는 ‘금융주치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재오픈을 앞둔 싸이월드와 손잡고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가상 영업점인 ‘IBK도토리은행’도 론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윤 행장은 “인사스코어링과 AI(인공지능) 인사이동 등 디지털 인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통해 인사혁신을 정착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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