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우리금융 검사를 중단하고 2월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검사를 진행한 뒤 종료하기로 했다.
당초 금감원은 지난 5일 시작한 2차 종합검사를 이날 종료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인원만 남아 검사를 매듭짓게 됐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16일부터 22일까지 우리금융에 약 30명을 투입해 1차 종합검사를 진행했고, 이달초부터 2차 종합검사를 이어왔다.
우리금융은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한 차례도 종합검사를 받지 않아 이번에 검사 대상에 올랐다. 금감원은 작년말 우리금융 종합검사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 대확산과 우리은행 제재심의위원회(제재심) 등 현안을 고려해 일정을 미룬 바 있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가계대출부터 소비자 보호 등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 측은 “우리금융이 시스템적 중요금융회사(D-SIB)라는 점을 감안해 경영실태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상시감시에서 파악된 취약요인을 종합 점검하고 사전에 개선토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종합검사 종료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졌지만 우리금융은 예고했던 경영행보를 이어간다.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윤인섭 푸본현대생명 이사회 의장(푸본생명 추천)과 신요환 신영증권 고문(유진프라이빗에쿼티)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또 우리금융은 새 사외이사 합류를 계기로 7개 분과별 내위원회도 재편한다. 기존 사외이사 4명과 사내이사 2명을 포함한 총 8명의 이사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통제관리위원회 ▲ESG경영위원회 등을 구성할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새롭게 꾸려지는 만큼 업계에선 우리은행을 비롯한 자회사 CEO 인선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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