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사상 첫 70조원 돌파, 영업이익 소폭 감소가전 매출 27조1097억원···美 월풀 제치고 세계 1위전장 부문 적자 9329억원···분기 흑자전환 실패“반도체 수급난 하반기 완화···수익성 개선 제한적”
LG전자는 27일 작년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반도체 공급난으로 전장 사업 매출을 확대하거나 수익성을 개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전장부문은 지난해 매출액 7조1938억원, 영업손실 9329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전장사업은 기존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ZKW(램프), LG마그나(파워트레인)에 이르는 ‘전장 삼각편대’를 구축하고 공격적인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전장(VS)부문의 흑자전환이 지연되는 사유에 대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의한 완성차 생산 감소, 반도체 관련 구매비용 상승, 수급불안에 따른 운용 비용 증가”라고 밝히며 “둔화된 완성차 생산이 점차 완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되나 특정 부품 단위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프로젝트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펀더멘탈 개선은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 수급난, 원가상승 리스크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전장사업의 1분기 흑자전환이 어렵다고도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 리스크가 올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1분기 흑자 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 LG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분기 기준 흑자전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VS사업본부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공급망 관리와 원가 절감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LG마그나의 중장기 매출 목표 달성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회사 측은 “LG마그나 설립 이후 마그나와 전 분야에서 협업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제조경쟁력 확대 및 신규 고객 수주 등의 분야에서 관련 성과도 점차 나타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미 거래선 외에 유럽, 아시아 신규 거래선을 확보하면서 고객 포트폴리오가 확대됐다”며 “매출 측면에서 순조로운 중장기 목표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며 빠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자신했다.
LG전자는 자율주행 부품사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유럽 메이저 완성차 업체 및 한국 업체를 대상으로 자율주행 부품 사업을 진행 중이며 유럽 업체와의 후속 프로젝트 성과도 있었다고 공개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이며 전년 대비 28.7% 늘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특히 LG전자는 가전사업(H&A) 부문 매출이 27조1097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1위 월풀의 매출 219억8500만 달러(25조1701억원)를 2조원 가까이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비스포크’도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은 경쟁사 비스포크 대비 늦게 출시했으나 공간인테리어 가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며 “경쟁사는 전 라인업을 비스포크로 전환한 반면 LG는 오브제컬렉션을 중심으로 초프리미엄 시그니처와 개별 브랜드간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시장 선점에 성공한 OLED TV는 지난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LG전자는 “4분기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연간 판매량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현재의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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