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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 위메이드, '위믹스' 빼면 '빛 좋은 개살구'

게임사 위메이드, '위믹스' 빼면 '빛 좋은 개살구'

등록 2022.02.10 16:44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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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E 효과로 주가 급등했지만 게임으로 인한 이익은 낮아 사업성 개선 위한 방안 필요

게임사 위메이드, '위믹스' 빼면 '빛 좋은 개살구' 기사의 사진

지난해 주가가 24만5700원까지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받았던 위메이드가 연초부터 외면받는 모습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오히려 '빚 좋은 개살구'란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0일 위메이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89%(4만3300원)내린 10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22일 기록한 고가(24만5700원) 대비 약 57% 가량 하락한 수치다.

위메이드의 실적 개선도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전일 위메이드 실적이 발표되자 시간외 거래에선 주가가 하한가를 맞기도 했다. 이유는 위믹스 때문이었다.

위메이드 주가는 지난해 8월 2만5000원 수준이었지만 P2E(돈 버는 게임)이 열풍을 일으키며 11월 24만5700원까지 주가가 올랐다. 하지만 회사가 대규모 투자자금 조달을 위해 5000만개의 코인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코인 가격이 반토막 났고 이에 따라 회사 주가도 내리막을 탔다.

여기에 실적 발표를 통해 위믹스 외에 사업가치가 높은 부문이 부족하단 점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실적은 위믹스의 일시적인 유동화 덕분으로 매출 내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게임사로서의 사업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매출 5610억원, 영업이익 3260억원, 당기순이익 4852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658%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전체 매출 중 약 40%에 해당하는 2255억원은 위믹스 유동화에 따른 금액이다. 사실상 위믹스를 판매해 올린 매출인 위믹스 유동화가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암호화폐 유동화 매출 제외시 매출액 1269억원, 영업이익 285억원, 순이익 1992억원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다"며 "게임사로서의 매력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제시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가격이 200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매 10달러 오를 때마다 총 발행 물량의 1%를 소각할 계획이다. 또 최근 최고 가격이 24달러였던 점을 고려해 이른 시일에 총 발행 물량의 2%를 소각할 예정이며 누적으로는 총 발행 물량의 20%를 소각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의 조치가 매출 확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게임 매출의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온보딩된 게임의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며 위믹스 플랫폼은 인게임 암호화폐 매출 수수료만을 수익 인식하므로 RS 비중이 타플랫폼 대비 낮고 위믹스 온보딩 게임 매출 내 위믹스 플랫폼 비중은 미르4 글로벌 유저 내 자체 런처 비중 대비 높을 것이라 가정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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