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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가' 충주 찾은 이재명 "사드 말고 보일러 놔드릴 것···균형 발전으로 보답"

'처가' 충주 찾은 이재명 "사드 말고 보일러 놔드릴 것···균형 발전으로 보답"

등록 2022.02.24 15:32

수정 2022.02.24 15:45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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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처가 있는 충북 충주 찾아 '충청 사위' 자처"이 서방 왔다"며 큰절···'울고넘는 박달재' 완창도"충청이 통합 좋아해, 충청 결정이 대한민국 결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충청의 사위, 산척의 사위 이재명이 왔습니다" 충주 산척 유세에서 주민들에게 큰절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처가가 있는 충북 충주를 찾아 '충청의 사위'를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저는 처가댁에다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말고 보일러도 놔드리고, 먹고 살 수 있게 일자리도 만들어 드리고, 균형 발전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충주시 젊음의 거리 유세에서 이같이 말하며 "농촌으로 사람들이 돌아올 수 있게 하고 수도권 지방 가리지 않고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어 처갓집에 보답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충청 사드 배치' '북한 선제타격' 발언을 언급하며 "안보를 정략에 악용하지 않고, 안보 포퓰리즘으로 국민 불안하게 하지 않고, 안보 위기로 경제를 망치지 않을 후보, 경제를 확실하게 살릴 유능한 대통령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 충청도에다 설치하겠다. 강원도에 설치하겠다. 경상도에 설치하겠다. 수도권에 사드 설치하겠다 한다"며 "이러면 관광객 줄어든다. 공연한 소리 한 번 하면 득표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는데 온 국민들이 경제적 피해를 입지 않나. 이거 안 된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아울러 "가만히 있는 북한에다 선제타격하겠다는 소리 하면 안 된다. 오죽하면 미국까지 걱정하겠나"라며 "미국이 한반도의 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걱정하는 이유가 네 가지인데 그중에 하나가 윤모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다. 이거는 우리 눈앞에 닥친 바로 나의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과 이재명의 경쟁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국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즉 생존의 문제"라고 했다.

이 후보는 조선 왕조를 예로 들며 '리더의 유능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조선에서 세종 정조 때는 흥했지만 선조 때는 망했지 않았나"라며 "지휘자의 역량과 책임감 성실함 때문이다. 대통령이 뚜렷한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현명하게 통찰력 있겠지 미래를 내다봐야 한다. 기득권자들이 반대하더라도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정책을 과감하게 채택해 성과를 내면 나라가 발전하는 것이고 국민이 더 잘살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성남과 경기도에서 그렇게 해서 성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다"며 "여러분이 가라는 대로 지금까지 끌어준 것처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우리 국가가 더 잘 살기를 끊임없이 고민하겠다. 기회만 준다면 총력을 다해서 새로운 세상 더 희망 있는 세상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4일 충북 충주시 충주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열린 "충청의 사위, 산척의 사위 이재명이 왔습니다" 충주 산척 유세에서 지역 어른에게서 목도리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 후보는 처가가 있는 충주시 산척면 유세에서는 "아내가 고우면 처가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 제 처가 곱고 고마우니 절 한번 하겠다"며 유세차에서 내려와 큰절을 올렸다. 또 지역 주민을 "2번 장모님"이라고 부르고, 근처에 있는 박달재를 언급한 뒤 시민의 요구에 '울고 넘는 박달재' 한 곡조를 부르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 서방'을 연호하면서 호응했다.

또 유세장의 시민들로부터 질문을 받으며 직접 소통했다. 충북 제천에서 아이 셋을 키운다는 한 시민이 '세 자녀에 대한 혜택을 고려해달라'는 요청에 이 후보는 "국가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서 인구 문제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이제 기본적으로는 아이들의 양육 책임은 국가가 져야 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셋째 낳으면 대학 등록금 면제해주고 지원금도 누적해서 많이 올려주자. 첫째보다는 둘째를 둘째보다는 셋째를 셋째보다는 넷째를, 제가 성남에서 그렇게 해놓고 왔다. 출산 지원금을 자녀 수가 늘어나면 폭증하도록 설계했다"고 소개했다.

충북 단양에서 온 귀농인의 '농업을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확보해달라'는 요청에 이 후보는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면서도 "지금까지 정치인들은 사실 농업 정책에 그렇게 관심 갖지 않았다. 표가 안 되고, 농업 정책은 성향이 잘 안 바뀌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농촌 예산 비율도 대폭 올린다고 공약 발표도 했고, 농촌 기본소득도 도입한다고 했다"며 "정책적으로 각별히 신경 써야 될 부분으로 앞으로 바뀔 것이다. 기대하셔도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강조하는 '통합'을 충청 민심과 함께 결부시키기도 했다. 이 후보는 "충청도가 통합을 좋아한다고 한다. 충청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며 "충청도에서 결정하면 대한민국이 결정이 된다. 저를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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