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1분기 갤럭시 시장 점유율 21.8%"애플 1분기 점유율 하락 예고...샤오미·오포 성장세노태문 사장, MWC서 "'S펜' 울트라 갤노트 대체"
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등에 따르면 삼성 갤럭시폰 점유율은 올 1분기 21.8%를 차지해 애플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은 지난해 4분기 트렌드포스 집계 20%를 기록하며 24% 점유율을 올린 애플 아이폰에게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아이폰을 따돌렸으나 작년 4분기에는 아이폰13 출시 효과를 본 애플에 밀렸다.
2021년 연간 기준으로 삼성은 애플과 근소한 차이로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삼성 갤럭시 글로벌 점유율을 18.9%(판매량 기준), 애플은 17.2%를 기록했다고 각각 집계했다.
삼성은 중간 가격대인 A시리즈 및 M시리즈의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6% 성장한 2억71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 중에선 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린 게 1위를 유지한 비결이었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4% 안팎의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도 스마트폰 수요는 제조사별 신제품 출시 등으로 3%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스마트폰 연간 생산량이 3.6% 증가한 13억8100만대로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2017년을 끝으로 중단된 3억대 스마트폰 출하량 복귀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스마트폰 판매량이 좀처럼 크게 늘지 않아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서 자칫하면 분기별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2020년 4분기에도 삼성은 아이폰12를 내놨던 애플(21.3%)에 점유율을 뺏기면서 18.4%로 2위에 그쳤다.
올해는 삼성이 갤럭시S22 출시 등을 통해 1위 굳히기에 역량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사별 점유율 1위를 유지하려면 전체 시장에서 20% 이상 점유율 확보가 필요하다. 20% 밑으로 떨어지면 삼성과 20%대 점유율 확보를 놓고 경쟁하는 애플에 물량을 더 내줄 수 있기 때문이다.
S22는 가격 동결로 초반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는 공식 출시 이전까지 102만대 주문을 받아 역대 S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당초 모바일 업계에선 삼성이 S22를 준비하면서 스마트폰용 반도체 수급난에 가격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신제품 가격 동결은 지난해 4분기 나온 아이폰13의 인기를 고려한 결정이란 게 업계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S시리즈는 3년 전 3500만대 판매 목표를 설정했으나 삼성폰의 성장률이 낮아 기대만큼 판매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S22로 돌파할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태문 사장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갤럭시노트는 매년 S시리즈 울트라 모델로 출시된다"고 언급했다. S시리즈 울트라가 갤노트를 계승한다고 공식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삼성 갤럭시가 애플이 구축한 생태계를 따라잡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엔 "많이 개선하고 있다"고 답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는 갤럭시S22 출고량을 30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2100만대 팔린 S20와 2400만대였던 S21과 대비하면 확실히 물량을 늘려 잡았다. 이는 2017년 이후 멈춰있는 스마트폰 출하량 3억대 목표를 위해서도 공격적인 판매 확대 계획이 필요하다는 노태문 사장 등 경영진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폴더블폰은 전년 대비 2배 많은 1300만대가량 출고 전략을 통해 수익성 높이기에 돌입한다.
시장 한 관계자는 "갤럭시Z시리즈를 빼면 경쟁사 대비 제품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 부재하다"면서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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