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사업 집중, 안전강화 및 친환경 생산체제로 전환 가속화김학동·정탁 대표이사 체제, 사외이사 박재환·이민호 교수 선임직원들과 열린대화, 포항·광양제철소 방문 등 현장 소통 행보
4일 포스코에 따르면 2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철강전문 사업회사로 새롭게 출범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 김학동 부회장과 정탁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각자대표)로 선임하고, 사외이사에 박재환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이민호 전 경희대 환경학과 교수를, 사내이사로는 이시우 생산기술본부장(부사장), 김지용 안전환경본부장(부사장), 윤덕일 경영기획본부장(부사장)을, 비상무이사로는 포스코홀딩스 전중선 경영전략팀장(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사회 의장은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이 맡는다.
현재 상법에서는 상장사와 금융회사에만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선임하도록 하고 있으나, 포스코는 선진 지배구조의 정착과 경영의 전문성을 제고할 목적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김학동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오후 포항 본사 대회의장에서 직원 대의기구 대표, 협력사 및 공급사 대표, 제철소 파트장·주임 및 영보드 등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광양과 서울에서도 각각 50여명의 임직원이 영상으로 참석했으며 전사에 생중계됐다.
김학동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철강회사 포스코는 안전과 친환경을 근간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철강사, 직원이 행복하고 고객사, 공급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철강사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 전 임직원이 힘을 합쳐 '지속가능한 100년 철강기업 포스코'를 만들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수소 수요확대에 대비한 부생수소 생산체계 구축, 친환경 자동차 수요증가에 대응한 전기강판 설비 신설 등 미래선도사업에 맞춘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로 지역사회 경제발전에도 이바지하며 함께 성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행사의 하나로 직원들이 포스코의 미래 비전과 역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점을 자연스럽게 묻고 답하는 '열린대화'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우리가 흘린 땀과 노력의 결정체가 세계 철강산업을 이끌어가는 오늘의 포스코이며, 포스코의 미래 경쟁력도 바로 여러분"이라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김 부회장은 4일 포항제철소와 7일 광양제철소의 생산 현장을 각각 방문해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경청하고 소통하는 현장 경영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애써주고 있는 현장 근무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노사가 힘을 합쳐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갈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2일 지주사 공식 출범으로 지주사 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지분율100%)와 포스코강판(56.9%), 포스코케미칼(59.7%), 포스코인터내셔널(62.9%) 등을 거느리게 됐다. 특히 철강 사업회사 포스코는 주주들의 허락 없이는 상장을 못한다는 방침을 정관에 명시했다.기업 정체성도 '철강사'에서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다져나간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고객 파트너십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68만톤까지 확대하고, 선도 기술 확보로 글로벌 톱 티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리튬·니켈 사업은 이미 확보한 자체 광산·염호와 친환경 생산 기술을 활용하여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고, 추가 원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전남 광양제철소에 3년간 약 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지역투자 및 지역협력 방안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광양제철소 2·4고로 개보수와 친환경 자동차 전기강판 생산능력 증대사업 등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3년 평균 투자액인 1조1000억원보다 6000억원(54.5%) 증가한 규모다 내년에는 신사업 등에 1조7000억원을, 2024년에는 1조50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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