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지향점·7대 핵심 전략 제시 발표 탈(脫)철강· 친환경 소재 기업 탈바꿈핵심사업 2030 성장전략 드라이브↑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핵심사업 2030 성장전략'에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이날 △철강 탄소중립 완성 △신(新)모빌리티 견인 △그린에너지 선도 △미래 주거 실현 △글로벌 식량 자원 확보 등 5개 지향점을 제시했다. 또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등 7대 분야 핵심사업 전략도 발표했다.
부문별로, 철강산업은 친환경 생산체제 기반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 강화, 해외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 국내에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 총 20% 절감을 목표로 2조원을 투자, 탄소중립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탄소중립 첨병으로 여겨지는 수소환원제철은 2030년까지 국책과제를 통해 포스코 고유 수소환원제철모델 '하이렉스'(HyREX) 시험공장을 구축,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
해외에서는 2030년까지 12조원을 투자해 현재 510만톤의 조강 능력을 2310만톤으로 확대, 영업이익률도 7%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해서는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현재 약 11만5000톤에서 2030년 68만톤으로 확대한다. 양극재 42만톤, 음극재 26만톤 등이다.
양극재는 국내와 중국에서 배터리사를 공략한 생산기지 집적화를 추진하고, 미국에서는 GM과의 합작을 통해 대규모 공장을 설립하는 등 생산능력을 2030년 42만톤까지 확장하며 글로벌 입지를 다진다. 음극재는 흑연계에서 글로벌 리딩 경쟁력을 유지하고 실리콘계 사업에 진출해 2030년 26만 톤의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리튬·니켈 사업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톤, 니켈 14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리튬은 포스코그룹이 지난 2018년 선제적으로 확보한 아르헨티나 염호와 호주 필바라사의 광산 지분을 통해 경쟁력 높은 공급체계 구축을 지속한다.
수소 사업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여 연간 매출 2조 3천억원, 생산 50만 톤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후 20년간 사업을 고도화하여 2050년까지 연간 700만톤의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톱 10 수소 공급 기업으로 자리 잡는다는 포부다.
포스코그룹은 자체 수소환원제철과 그룹사 포스코에너지의 발전 사업으로도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 수요가 발생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안정적인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적극적 외부 판매까지 연계하는 수소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LNG, 암모니아, 신재생에너지 등 수소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한다. 우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가교로 주목받는 LNG의 비즈니스 확장을 위해 광양에 LNG 터미널 2단계 증설 사업을 진행 중이며, 당진 등에도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건축·인프라 분야는 2030년 친환경 수주액 4조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로에너지빌딩, 모듈러 건축 등 친환경 분야의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수소생산 플랜트 및 그린뉴딜 연계 해상풍력 플랜트 사업도 확장해 친환경 인프라 기반의 지속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식량 사업(Agri-Bio)은 2030년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북남미 등 해외에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사업 교두보 마련에 나선다. 또한 국제 환경인증을 기반으로 환경이슈가 야기되지 않은 팜 농장 인수 혹은 팜유 정제사업 진출을 추진하면서, 글로벌 식량 메이저로서 취급량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이 외에도 지주회사 체제 아래, 벤처투자를 그룹의 신사업 발굴 채널로 지속 활용함과 동시에 유망 벤처기업을 글로벌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으로 육성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누계 8000억원의 펀드 출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포스코의 출자액과 외부 벤처펀드 자금을 합한 펀드 결성 총액은 4조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3배 이상 끌어올려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발돋움해 나간다는 목표"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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