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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소비 연평균 1.7% 증가···산업·수송·가정용 모두 늘어

에너지 소비 연평균 1.7% 증가···산업·수송·가정용 모두 늘어

등록 2022.03.18 17:51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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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최근 3년새(2016∼2019년) 국내 에너지 소비량이 연평균 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원료와 차량 연료를 중심으로 산업용과 수송용 소비가 증가했고, 상업용과 가정용 소비도 소폭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업종·용도별 에너지 소비 구조의 특성과 변화 등을 분석한 '2020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부는 3년마다 이 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한 해 동안의 에너지 소비 현황을 조사한 결과다.

2019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는 2016년 대비 연평균 1.7% 증가한 2억2647만9000toe(석유환산톤, 1toe는 원유 1t의 열량)다.

산업 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2016∼2019년 연평균 1.6% 늘었다.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0.4%에서 2019년 60.2%로 소폭 하락했다.

산업 부문 소비의 95.8%를 차지하는 제조업에서 석유화학 원료인 납사, 유연탄 등의 소비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송 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2.7% 늘었으며,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8%에서 21.4%로 상승했다.

원료·연료 가격의 상승에도 수송 실적이 증가하면서 운수업 모든 업종에서 에너지 소비량이 확대됐다.

2019년 기준 관·자가용 차량의 대당 연료 소비량(중형 휘발유차량 기준)은 1284L(리터)로 2016년(1203L) 대비 연평균 2.2% 증가했다. 대당 주행거리 역시 같은 기간 1만2307㎞에서 1만3528㎞로 연평균 3.2% 늘었다.

상업·공공 부문은 에너지 소비가 연평균 1.2% 증가한 가운데 비중은 9.2%에서 9.1%로 하락했다.

도시가스 소비량은 연평균 1.4% 감소했다. 2016년보다 2019년 겨울철에 따뜻한 기후가 이어지면서 난방용 수요가 감소한 점이 영향을 끼쳤다.

사업체당 에너지 소비가 가장 많은 업종은 행정·교육·보건·수도업 등을 포함한 공공서비스로 나타났다.

에너지원단위가 가장 높은 업종은 숙박·음식업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원단위는 에너지 효율 수준을 나타내며, 수치가 높을수록 효율이 낮다는 뜻이다.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0.4% 늘었으나 비중은 9.6%에서 9.3%로 하락했다.

겨울철 난방용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난방연료인 도시가스, 등유, 열에너지(지역난방) 소비량이 연평균 각각 0.6%, 4.7%, 7.8% 줄었다.

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연평균 1.4% 감소했다. 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에너지 절약 및 효율 제고와 2인 이하 가구 수의 증가로 2010년 이후 감소하는 추세다.

에너지원별 연평균 소비 증가율은 석유 1.6%, 석탄 2.2%, 가스 0.3%, 전력 2.2%, 기타 2.1%로 모든 에너지원에 걸쳐 소비가 확대됐다.

산업부는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장기 에너지 수요 전망과 중장기 에너지정책 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에너지총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기업, 연구기관, 국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통계포털(www.kesis.net)과 한국에너지공단(netis.energy.or.kr)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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