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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익 9조 넘었다···2년 연속 사상 최대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익 9조 넘었다···2년 연속 사상 최대

등록 2022.03.21 12:00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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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IB 등 수수료수익 급증 영향···전년比 54.2%↑ ROE 12.5%·순자본비율 745.2%···건전성도 개선

여의도 증권가/사진=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여의도 증권가/사진=허지은 기자 hur@newsway.co.kr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9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외 증시 투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와 IB(투자은행)수수료, 자기매매이익 등 전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영향이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8개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조941억원으로 전년대비 54.2% 증가했다. 2020년 5조8973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한지 한 해만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수탁수수료, IB부문 수수료, 자기매매이익 등 대부분의 영업부문에서 당기순이익이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수수료수익은 16조8048억원으로 전년(13조6435억원) 대비 23.2% 증가했다. 수탁수수료는 8조708억원을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3.8% 늘었다. 특히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면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전년대비 55.4% 늘어난 8507억원을 기록했다.

IB부문 수수료는 5조1901억원으로 전년대비 31.9% 늘었다. 자산관리부문에서도 33.1% 늘어난 1조3699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했다.

사진=금융감독원사진=금융감독원

자기매매 이익은 4조9675억원으로 전년대비 53.4% 늘었다. 이중 주식관련 이익은 1조7013억원, 파생관련이익은 1조102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10.4%, 168.8% 급증했다. 반면 채권관련 이익은 2조1639억원으로 전년대비 57.7% 감소했다.

기타자산 이익은 4조5966억원으로 전년대비 18.6% 늘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공여가 증가하면서 대출관련 이익은 3조5957억원으로 전년대비 45.2%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77조6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5% 늘었다. 평균 순자본비율은 745.2%로 전년말(698.6%) 대비 46.6%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자본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후순위차입금 등 가산항목이 늘어나면서 영업용순자본 증가에 따른 결과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수익성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2.5%로 전년(9.1%)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36.4%로 전년말(692.4%) 대비 5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340억원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ROE 역시 6.8%로 전년대비 0.7%포인트 내렸다.

금감원은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 및 글로벌 금리인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대내외 자본시장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며 "이익성장세가 둔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권사의 고위험자산투자 확대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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