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일가 총 164억원·현대百 정지선 40억원 수령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해 CJ지주에서 총 90억7300만원을 받았다. 급여 31억원과 상여 59억7300만원을 수령했다. 이어 CJ제일제당에선 83억9200만원을, CJ ENM에서 43억9600만원을 수령하며 총 218억61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이 회장의 급여인상은 2020년 CJ제일제당 상여금(약 50억원)을 수령 하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지난해 급여 상승 폭이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CJ관계자는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주요 경영진들의 연봉이 30~70%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이재현 회장의 경우는 2020년에 CJ제일제당의 성과급 50억을 수령하지 않아 작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커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 이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롯데지주와 5개 계열사로부터 150억4070만원의 급여를 수령했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 59억5000만원, 롯데지주에서 35억원, 롯데제과에서 19억원, 롯데쇼핑에서 15억원, 롯데칠성음료에서 11억원을 받았다. 지난해 5월 미등기 임원에서 물러난 롯데렌탈에서도 7억71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아직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아 이들 회사 연봉을 합칠 경우 신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그룹 오너일가는 지난해 총 164억47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재은 명예회장 부부가 신세계와 이마트에서 총 91억3600만원을 받았다. 장남 정용진 부회장은 이마트에서 38억9100만원을, 정 부회장의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신세계에서 34억20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들 남매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 대비 15.5% 올랐다.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과 동생 정교선 부회장은 지난해 총 55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정 회장이 39억2600만원으로 전년보다 11.3% 늘었고, 정 부회장은 15억94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급여 11억5300만원과 상여 5억1100만원 등 총 16억6400만원을 챙겼다.
홍석조 BGF 회장은 지주사인 BGF에서 9억2800만원, BGF리테일에서 21억5800만원을 받으며 총 30억86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사장은 BGF에서 10억550만원을 받았다.
고(故) 신춘호 농심 전 명예회장은 지난해 연봉으로는 퇴직금을 포함해 총 175억700만원이 책정됐다. 아들인 신동원 농심 회장은 13억9415만원을 수령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오리온과 오리온홀딩스에서 총 39억500만원을,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은 78억2500만원을 챙겼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총 43억7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두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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