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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L'이 바꾼 모빌리티 라이프...사무실이 달린다

와! 테크

'V2L'이 바꾼 모빌리티 라이프...사무실이 달린다

등록 2022.04.21 15:04

수정 2022.04.21 15:53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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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2L 등장으로 차량 내외부에 일반 전원 공급전자기기 제약 없이 사용 가능...다른 차량 배터리도 충전 전기차, 이동 수단 넘어 이동형 에너지원으로 활동영역 확장

현대차 아이오닉5 유튜브 영상 캡처현대차 아이오닉5 유튜브 영상 캡처

차박이 대세가 되면서 전기차 V2L(비히클 투 로드, Vehicle to Load)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V2L은 차체 배터리 전력을 사용해 차량 내외부로 일반 전기 전압을 제공하는 기술로, 전기가 없는 공간에서도 손 쉽게 고용량 전기를 끌어 올 수 있다. 한마디로 차를 초대형 보조 배터리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V2L기능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플랫폼 E-GMP에서 생산한 모든 전기차에 탑재돼 있다. 아이오닉5, EV6가 대표적이다.(내연기관 플랫폼에서 생산된 전기차 중 제네시스 G80E에는 V2L 기능이 적용돼 있다.)

기아 EV6 유튜브 영상 캡처기아 EV6 유튜브 영상 캡처

사용법은 이렇다. 우선 V2L 기능은 차량 정차시 혹은 운행 중, EV 모드 설정시 사용 가능하다. 후석 시트 하단에 위치한 실내 V2L 포트를 사용하거나 차량 외부 V2L 커넥터에 콘센트를 연결, 차량 외부 충전구에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충전이 이뤄지면 충전 표시 등이 초록색으로 깜빡인다.

허용 전력 안에서 여러가지 제품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전력을 초과할 경우 외부 전력을 차단, 작동이 중지된다. 이 때 충전 표시 등은 빨간색으로 변한다. 다시 작동을 시작하려면 불필요한 제품 연결을 해제하고, 젠더를 탈거한 후 재장착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V2L을 통한 최대 배터리 소모량은 네비게이션을 통해 배터리 전량을 최대 80%에서 최소 20%까지 설정할 수 있다.

양뱡향으로 전력 이동이 가능한 ICCU(통합 충전 시스템)을 통해 차량 내부와 외부에 전력을 공급, 내 차의 전기를 다른 차에 이동, 배터리를 충전 시킬 수 있다.

현대차 V2L 소개 영상 캡처현대차 V2L 소개 영상 캡처

전력량 소비는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차량 외부로 220V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V2L은 시간당 평균 전기 소비량인 3kW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55인치 TV를 최대 24시간 동안 작동할 수 있는 수준이자, 4인 가족이 5일 간 사용할 수 있는 고용량의 전력량이다.

야외 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 활동에서 웬만한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커피 포트, 노트북, TV, 에어컨, 히터 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내연 기관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신세계다. 차박 중 에어컨 혹은 히터를 켜기 위해 시동은 거는 민폐를 면할 수 있다. 집 정전 사태 시 비상용 전원으로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단점은 언제 어디서든 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상시 노트북과 휴대폰 충전이 가능해지면서 달리는 차 안도, 캠핑장도 일하는 사무실이 될 수 있다.

V2L 기술의 상용화로 전기차는 단순 모빌리티를 넘어 이동이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활동 영역이 확장됐다. 이로 인해 자동차의 영역이 도로에서 일상으로 확대되면서 모빌리티 라이프 또한 풍요로워 지고 있다. 단 직장인들에게는 큰 위로를 전한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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