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전기차용 부품 사업 확대LS일렉, 태양광 발전 투자 속도E1, 수소복합충전소 전환 진행
LS는 LS이링크를 컨트롤 타워로 삼아 국내 1위 전력 솔루션 및 가스충전소 운영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그룹 내 전기차 충전 분야 사업 역량을 집결하고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LS는 LS전선·LS일렉트릭 등 전기·전력 분야 국내 1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국내 최초로 800V 고전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용 권선을 양산 중이다. 전기차용 고전압 하네스(전기차의 전기 신호를 각 부품에 전달하는 배선), 배터리팩 등을 생산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은 배전 분야에서 안정적인 스마트 전력설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E1은 국내 350여 개 충전소 운영 노하우를 갖고 있다.
친환경 영역 사업 강화는 LS그룹이 지난해 ESG위원회를 지주사 내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속도를 내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
LS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분야의 오랜 사업적 경험을 살려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분야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 발굴·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외 해상풍력사업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해저 전력 케이블 포설선인 GL2030(글로벌 리딩 2030)을 건조했다. 이를 통해 기존 해저케이블 생산뿐만 아니라 해저 전문 시공 역량까지 보유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LS전선은 지난 3년간 아시아권에서 총 8000억원 규모의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냈다. 올 초 북미에서도 35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규모 해외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향후 GL2030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에도 투입해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태양광 사업에서의 보폭도 넓혀 가고 있다. LS전선은 해저 케이블의 노하우를 활용해 국내 최초로 22.9kV급 수중 케이블과 태양광 전용 DC 케이블 등을 개발, 고흥 남정, 해남 솔라시도 등 30여 곳의 태양광발전소에 케이블을 공급했다.
LS일렉트릭은 전력과 자동화 분야에서 확보한 기술력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한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그린 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LS일렉트릭은 일본 훗카이도, 하나미즈키 등 해외 사이트와 전남 영암에 국내 최대 규모 94MW급 태양광발전소 등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했다.
2019년 전남 서거차도를 세계 최대 '직류 에너지 자립섬'으로 구축해 에너지절약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분야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LS일렉트릭의 청주 스마트공장은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으로부터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 이후 두 번째 사례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ESG 관련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세계시장 공략도 탄력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에너지 기업 E1은 2020년 '신재생 민자발전 사업팀'을 신설하고 강원 정선에 8M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준공하는 등 발전 사업자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 LPG(액화석유가스) 저장기지 및 충전소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고, 46MW급 영월 풍력 발전 사업도 착공에 들어가는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E1은 LPG, 전기, 수소 충전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충전소 브랜드 '오렌지플러스'를 론칭했으며, 환경부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현재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기존 LPG 충전소 3곳을 수소충전시설을 구비한 복합충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올해 취임하며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은 결국 '전기화' 시대를 더욱 가속화 시킬 것"이라며 "LS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전기·전력·소재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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