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여신협회장 후보 '박경훈·윤창환·이동철' 3파전···업계vs정치권 출신 대결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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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회장 후보 '박경훈·윤창환·이동철' 3파전···업계vs정치권 출신 대결 구도

등록 2026.05.27 14:21

이은서

  기자

전략·경험 두루 평가하며 팽팽KBvs우리 출신 인사 경쟁 눈길지주사 영향력, 후보 선출에 관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최종 후보군이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 3인으로 압축됐다. 민간 금융사 출신 2명과 정계 인사 1명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선 금융권 출신 인사에 좀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여신금융협회는 27일 오전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입후보자 5명 중 후보군(숏리스트) 3인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공모에는 총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민간에서는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와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등 2명이 지원했으며, 정계에서는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과 장도중 전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상임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학계에서는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가 지원했다.

현재 업계에서는 정계 출신보다 민간 금융사 출신 2명이 차기 협회장 후보로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961년생인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는 KB국민카드와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등을 거치며 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두루 경험했다. 특히 지주사에서는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계열사 조율 업무를 담당하며 폭넓은 전략 경험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2년생인 박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우리은행 행원으로 입행한 뒤 차장, 부장, 본부장, 상무 등을 거치며 내부 승진을 이어왔다. 이후 우리금융지주에서는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을 역임했으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로도 근무했다. 지주와 계열사를 두루 거치며 그룹 전반의 전략과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민간 금융사 출신 후보가 협회장 투표 과정에서 금융지주 계열사의 표를 끌어올 수 있어 유리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와 캐피탈사의 경우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이 투표에 일정 부분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주요 금융지주들은 산하에 카드사와 캐피탈사를 동시에 보유한 경우가 많아 지주사의 의사에 따라 한 그룹에서 최대 2표(카드 1표·캐피탈 1표)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여신금융협회 회원사는 카드사 8곳, 리스·할부금융사 50곳, 신기술금융사 123곳 등 총 181개사이며, 이번 총회까지는 1사1표 원칙이 적용된다. 다만 다음 총회부터는 정관 개정에 따라 회비 납부액과 연계해 회사별 투표권이 차등 부여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민간 출신 두 후보 모두 지주와 카드, 캐피탈 등 다양한 경력을 갖춘 만큼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경쟁이 팽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적격비용 재산정 체계 개편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등 주요 현안 대응 역량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 정부와의 관계성이 있는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선거에서 관료 출신이 배제된 만큼 특정 후보에 대한 당국의 선호가 뚜렷하지 않아 3파전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여전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와의 연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전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융당국에서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관료 출신 후보가 있던 시기와 달리 최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종 후보는 오는 6월 4일 2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숏리스트 면접과 투표를 거쳐 선정된다. 이후 단독 후보 1인은 회원사 총회 의결에서 과반수 찬성표를 얻을 경우 차기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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