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한국GM, 대규모 퇴직자 대비 '사내 충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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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대규모 퇴직자 대비 '사내 충원' 본격화

등록 2026.05.27 13:23

황예인

  기자

'정년퇴직 우선 선충원' 지원서 접수부평공장 소속 인원, 7곳 모집 분야인력 공백 대비 리스크 최소화 차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한국GM)이 대규모 정년퇴직을 앞두고 생산라인 인력 조정에 나선다. 정년퇴직으로 발생하는 인력 공백을 사내 공모로 미리 채우는 방식이다. 부평공장의 경우 1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순차적으로 퇴직할 예정인 만큼, 숙련된 내부 인력을 전략적으로 배치해 생산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뉴스웨이 취재에 따르면 전날 한국GM은 부평공장 정규직 직원들에게 '정년퇴직 우선 선충원' 모집 공고를 사내 메일로 전달했다. 신청 기간은 이달 26일부터 이날까지며, 지원 접수가 마감되면 오는 28일 면접을 거쳐 6월 첫째 주 선발 인원이 확정된다. 구체적인 모집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적잖은 인력 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지원 대상자는 부평생산총괄과 부평조립담당 소속 인원이다. 모집 분야는 ▲스템핑 생산부 ▲스템핑 생관부 ▲차체 생산부 ▲도장 생산부 ▲품질확인부 ▲CSS엔진조립부 ▲CSS엔진가공부 등 주요 생산라인 부서 7곳이다. 다만 조립 담당 인원 중 근속 3년 미만의 직원은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국GM이 대규모 정년퇴직을 대비해 내부에서 '선충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부 채용 대신 내부 인력을 택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근속 요건을 둔 점을 고려하면,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숙련 인력을 중심으로 생산 운영 리스크를 줄이려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 부평공장에서는 올해 정년에 도달하는 1966년생(만 59세)을 시작으로 오는 2032년까지 약 1700명 안팎의 근로자가 순차적으로 퇴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력 이탈이 예고된 만큼,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인 인력 재편에 나선 셈이다.

또 사내 모집을 택한 배경에는 비용 절감 전략이 깔려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회사 입장에서 신규 인원 채용 시, 인건비와 교육비 증가 등의 부담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반면 생산 공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내부 인력을 재배치하면 이러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생산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현재 한국GM은 '촉탁 계약' 제도도 별개로 운영 중이다. 촉탁제도는 정년퇴직자가 기간제 근로직으로 전환돼 기존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고용 형태를 말한다. 올해 상반기 정년퇴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첫 시범 운영을 했으며 하반기에도 이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부 인력 재편에 앞서 신규 채용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한국GM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에 '하반기 공개채용 실시를 위한 구제방안 마련' 포함했다. 정년퇴직에 따른 인력 공백이 커질수록 신규 채용을 통한 안정적인 인력 수급 요구가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관계자는 "정년퇴직자가 발생하면 해당 부서에 자연스럽게 결원이 생기는 만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인력 운용 방식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며 "통상적으로 진행하던 방식은 아니지만, 정년퇴직 예정자가 업무 인수인계를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장 운영 측면의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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