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상승·밥캣 PRS 평가손실 영향1Q 매출 3조713억···전년比 29.75%↑EPC 수주 릴레이...2년 5개월 치 먹거리 확보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9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0.56%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순이익도 110억원으로 같은 기간 9.56% 줄어 들었다.
원자재 값이 크게 오른 타격이 컸다. 여기에 두산밥캣 주가수익스와프(PRS)의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순이익도 끌어 내렸다. 두산밥캣 PRS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파생상품으로, 두산밥캣의 주가 변동에 따라 매 분기 장부상 영업외손익으로 반영된다.
매출은 늘었다. 계속되는 국내외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수주로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9.75% 증가한 3조 71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자회사를 포함한 1분기 수주는 총 1조956억원으로, 1분기 말 수주 잔고는 13조5986억원이었다. 지난해 매출 기준 2년 5개월 치의 먹거리를 이미 확보했다.
재무적 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2월 유상증자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으로 부채비율이 134.2%로, 전년 말 대비 35.1%포인트 하락했다. 관리 기준으로도 같은 기간 52.8% 떨어진 118.8% 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목표액을 8조4000억원으로 설정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통상적인 기자재와 서비스 수주로 목표액 중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면서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자로(SMR)도 수주 목표 달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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