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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13주기···국힘 "대통합 새 역사 쓰이길", 민주 "독주로부터 민주주의 지킬 것"

노무현 13주기···국힘 "대통합 새 역사 쓰이길", 민주 "독주로부터 민주주의 지킬 것"

등록 2022.05.23 15:44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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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거 13주기 봉하 추도식, 여야 지도부 일제히 참석윤호중 "국익 사라진 한미정상회담···노 대통령 혜안 그리워"

여야 지도부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여야 지도부가 23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은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23일 여야는 일제히 노 전 대통령을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살아생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리더십을 기억하며, 우리 사회에 깊게 남아있는 정치대립을 해소하고,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로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를 새겨본다"며 "새로운 정부는 그 뜻을 기리고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 대변인은 "분열과 갈등의 정치, 의회 일방 독주가 아닌 통합과 상생의 정치, 의회 민주주의로 국민 대통합의 강물로 함께 흐르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민의 뜻을 받드는 길일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3주년을 맞이해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가 쓰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 진영읍에 있는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에서 열리는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당내 '투톱'인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해 추도식에 참석했다. 또 선대위 부위원장인 정미경 최고위원과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 양금희 원내대변인 등이 동행하며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이은 통합 행보 메시지를 전달했다.

'상주'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도부와 이재명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총출동했다. 민주당은 이번 추도식을 기점으로 지지자들이 결집해 현재 열세 흐름인 6월 지방선거 분위기가 반등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 13년, 노무현 정신이 마음속에 여전히 살아 있는데도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검찰공화국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이 순간, 노 전 대통령의 '정의가 무너진 사회에서는 어떠한 번영도 있을 수 없다'는 말씀을 가슴에 한 번 더 되새긴다"고 했다.

조 대변인은 "주권자인 국민께서 위기의 민주주의를 구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통해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 민주당 후보들에게 투표해주시길 간절하게 호소드린다"며 "윤석열 정부의 독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켜내고,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새로운 대한민국을 기필코 완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주말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국익은 사라지고 대한민국을 미·중 갈등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합의사항만 가득하다. 5월 23일, 대통령님께서 떠나신 오늘 당신의 지혜와 용기, 혜안이 사무치게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절망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밭을 탓하지 않는 농부처럼, 국민과 역사를 믿고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다. 아마추어 정권의 난폭, 위험 운전을 잘 견제하고 견인하겠다"고 했다.

추도식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장관은 추도사에서 "이제 우리나라도 노무현 대통령님의 생전 꿈이던 줏대 있는 외교 철학을 되살려서 동북아 국제정치에서 능히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며 "이제는 우리나라도 약소국 의식을 버리고 자국 중심적인 외교를 해나갈 수 있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님 기뻐해달라"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최근 대선 패배 후에 기운이 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다. 뉴스도 보기 싫다는 분들도 많다"며 "그럴수록 더 각성해서 민주당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물길은 평지에서도 곧게만 흐르는 것이 아니지 않나. 강물은 구불구불 흐르면서도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는 생전의 당신 말씀처럼 우리 정치도 늘 깨어있는 강물처럼 바다로 향해서 나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찍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추도식 전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 이재명 고문,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과 함께 오찬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는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격려 메시지 등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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