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연구팀이 평균 나이 49.8세의 성인 4,652명을 분석했는데요. 분석 결과, 216명이 우울증으로 진단됐습니다.
우울증을 앓고 있는 216명이 겪은 트라우마는 심리적 외상(59명), 정서적 방치(59명), 신체적 외상(54명), 왕따(51명), 성폭력(23명)입니다. 이 중 우울증과 가장 큰 연관성을 보인 것은 왕따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집단으로부터 놀림을 받거나 따돌림을 당하는 것을 왕따로 정의했는데요. 왕따를 겪었던 이들이 성인이 된 후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84배 높았습니다.
다양한 트라우마를 동시에 겪은 경우에는 우울증 발병 위험이 더 컸습니다. 5가지 이상 트라우마를 겪은 사람은 트라우마를 겪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증 발병 확률이 26배나 컸습니다.
어린 시절 복합적인 트라우마를 겪는다는 것, 가장 먼저 학교폭력이 떠오르는데요. 학폭의 경우 왕따, 신체적 폭행, 정서적 폭행 등 다양한 폭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학폭이 피해자에게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학폭은 '아이들 문제'가 아닙니다.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생각한다면, 가해자 처벌 강화 등 보다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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