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출구조사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10곳 우세민주당 4곳에 그쳐···경기·대전·세종 '경합'
1일 오후 7시 30분 발표된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국민의힘 10곳, 더불어민주당 4곳이 우세, 경합은 3곳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서울(오세훈), 인천(유정복), 부산(박형준), 울산(김두겸), 경남(박완수), 대구(홍준표), 경북(이철우), 충남(김태흠), 충북(김영환), 강원(김진태) 등에서 민주당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고, 민주당은 광주(강기정), 전남(김영록), 전북(김관영), 제주(오영훈)에서 우세한 것으로 전망됐다. 접전을 보인 곳은 경기, 대전, 세종 등이었다.
여의도 국회 도서관 지하 강당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모여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던 국민의힘 지도부는 '10 대 4'라는 결과가 나오자 함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이준석 대표는 출구조사 직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국민들이 보내준 성원에 감사하다"며 "대통령 선거 승리에 이어 지방 행정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기는 수치는 아니지만 호남에서도 굉장히 좋은 득표율을 얻었다"며 "호남에서도 명실상부 경쟁할 수 있는 제 2당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자평했다.
경기·대전·세종 등 경합 지역에 관해선 "세종은 한 번도 당선된 적이 없기 때문에 저희 최민호 후보가 승리한다면 큰 의미가 있는 곳"이라며 "대전도 현역 시장에 맞서 이장우 후보가 선전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는 박빙 승부가 예상됐던 곳으로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큰 실망과 함께 깊은 침묵에 잠겼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박지현·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출구 조사 결과 발표 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며 "국민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하는구나 생각이 들어 아쉽다.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강원도의 경우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출구 조사 결과 원인에 대해선 '쇄신 부족'을 꼽았다. 박 위원장은 "아무래도 민주당이 대선 이후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출범한 지 한 달 정도 된 윤석열 정부 견제론보다 쇄신하겠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고 평가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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