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20년·대표로 취임 5년차인 하석주 사장 플랜트·도시정비 강화 약속했는데 곧 현실화르엘 홍보도 강화 모델하우스도 새단장 준비
앞서 하석주 사장은 신년사에서 "플랜트 사업의 수행역량을 강화해 플랜트 분야의 외연을 넓혀나가야 한다"며 "기존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구매·시공 각 영역별로 조직·인력·시스템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수행경험으로 플랜트 외주대형사업, 해외사업 등 신규 프로젝트를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건설의 플랜트 사업은 모기업인 롯데케미칼(지분 43.8%)과도 밀접히 관련돼 있다. 석유화학회사인 롯데케미칼은 국내외에서 조단위 규모의 수주를 내놓기 때문에 물량이 나오면 국내 건설사에서 앞 다퉈 경쟁에 뛰어들 정도다.
하 사장은 플랜트 역량 강화를 위해 작년부터 내실 다져왔다.작년 플랜트 경력직을 충원하며 올해부터 플랜트와 해외사업을 본격화해 수익구조 다변화에 꾀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 1월 롯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롯데케미칼과 라인 프로젝트의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 라인 프로젝트는 롯데케미칼이 자회사 롯데케미칼타이탄과 합작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4조5000억원이다.
해당 프로젝트가 같은 롯데그룹 소속의 롯데케미칼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해서 롯데건설에서 수주할 것이란 전망은 많지 않았다.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 DL이앤씨, GS건설 등 국내 대형 EPC사들은 초대형 프로젝트인 데다 동남아시장에 입지를 다질 기회도 되기에 이 사업에 눈독을 들여왔기 때문이다.
여기서 더해 하 사장은 라인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시키면서 그간 공들여온 동남아건설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탄탄히 해 플랜트와 해외사업 확대라는 목표를 동시에 이루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동남아라는 해외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려면 플랜트사업부문의 역량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관측된다.
본업인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서도 올 들어 여느 때보다 두각을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연초부터 '금싸라기 땅'이나 마찬가지인 성수1구역 수주를 시작으로 청담신동아 리모델링(633억원), 대구 반고개 재개발(1783억원), 선사현대아파트 리모델링(공사비 9000억원, 현대건설과 컨소시엄)등을 수주하며 연초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미 업계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미 상반기 국내 수주액만 2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년 동안 2조2230억원의 수주액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상반기에만 이미 이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돼 확연히 빠른 속도다. 이대로라면 하 사장이 목표치인 3조원의 신규수주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 사장은 올해 3조원이 넘는 수주를 확보해 수주기록 앞자리를 바꾸고 도시정비 신규수주 3위권에 다시 진입하려 하고 있다.
고급 브랜드 '르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이에 롯데건설은 최근 오랜기간 함께한 수주기획사를 변경하는 등 대대적으로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르엘캐슬 갤러리 내부를 새로운 유닛으로 변경하는 공사에 돌입하기도 했다. 현재 새로운 관람객을 받지 않고 있고 5개 층 전층을 공사할 예정이다. 이달 공사를 시작해 3개월 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 사장은 1958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회계학 석사로 졸업했으며 롯데건설 경영지원본부장 및 주택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롯데건설에 몸 담근 지는 올해로 20년째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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