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 점검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운송거부를 강행하게 된다면 물류 차질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위원장 이봉주)는 오는 7일 0시를 기점으로 무기한·전면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는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와 노동세력이 관계 설정을 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대외 신인도 저하, 수출입 화물 물류 차질 등 심각한 경제적 피해와 함께 국민 생활 불편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한 총리는 "정부도 원만한 해결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면서도 "운송을 방해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교통부에 "화물연대의 요구 사항을 충실히 듣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다른 부처들도 사태 확산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철저히 준비하도록 했다.
한편, 화물연대본부의 요구사항은 안전운임제 유지 및 확대로, 지금처럼 유가가 급등 같은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제도가 마련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7일 화물연대가 파업에 따라 당분간 운송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체 화물차에서 화물연대 가입 비중은 5% 수준이지만 시멘트와 컨테이너 화물차 비중이 높아 일부 사업장들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민주노총 산하 철도노조도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며 대체 수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국토부는 "집단운송거부 결정을 내린 화물연대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화물연대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하는 동시에 관계 부처와 함께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물류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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